사회 4-2 (5차 교육과정)/4. 우리들의 모듬살이

사회 4-2
4. 우리들의 모듬살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일을 혼자의 힘으로 모두 해결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럿이 어울려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데, 이처럼 어울려 사는 것을 모듬살이라고 한다.

모듬살이는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가족끼리 가정을 이루어 살기도 하고, 여러 가정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살기도 한다. 또, 취미가 같은 사람끼리 모여서 활동하기도 하고, 일터를 중심으로 모여 생활하기도 한다.

모듬살이에는 복잡하고 어려운 점도 있어, 서로 협력하여 함께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1) 가정 생활[편집]

우리들의 모듬살이에는 가정, 마을, 나라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가정은 여러 가지 모듬살이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모듬살이로 마을, 나라 등 더 큰 모듬살이의 바탕이다.

우리들은 누구나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생활한다. 가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정 생활을 바람직하게 이루어 가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알아보자.

[1] 가정[편집]

가정은 어떤 곳이며, 가족들은 각각 어떤 지위를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자.

우리는 부모님, 언니, 동생들과 한 집에서 서로 도우며 살아간다. 이렇게 가족들이 한 집에서 모듬살이를 하며 살아가는 곳이 가정이다.

가정이 모여 마을이 되고, 마을이 모여 고장이 되며, 나아가 한 나라를 이루게 된다. 그러므로 가정은 모든 모듬살이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정을 이루는 가족들은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또는 언니와 동생으로서의 지위를 가진다. 그리고 각자의 지위에 따라, 가정에서 할 일을 맡게 된다.

옛날에는 가족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남자 어른인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가정을 이끌어 나갈 모든 책임을 졌다. 여자 어른들은 집 안에서 자식들을 기르며 살림살이를 하였고, 자식들은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앞으로 가정을 이어 갈 준비를 하였다. 그래서 가족들은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말씀에 무조건 따르는 것을 도리로 여겼으며, 남자를 여자보다 소중히 생각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가정 생활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아버지뿐 아니라 어머니도 직장에 나가 일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또, 자녀들도 집에서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는 시간보다 학교에 나가서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이처럼 가정 생활의 모습이 달라짐에 따라, 가족들이 집에서 해야 할 일도 많이 바뀌고 있다.

오늘날에는 부모와 자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의논을 하고 각자가 할 일을 정해서 맡는다.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에게 차별을 두던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부모가 자식을 돌보고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일은 바뀔 수 없다. 그래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끼리 사이좋게 지내던 조상들의 훌륭한 뜻을 이어받으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우리는 가정에서 가족끼리 서로 돕고 의지하며 생활하는 가운데, 더 큰 사회에 나아가 어울려 살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있다.

연구 우리 가족이 각자 집 안에서 맡고 있는 일을 조사하여 발표해 보자.

[2] 여러 가지 가정[편집]

가정의 형태를 가족의 짜임에 따라 나누어 보고, 우리 둘레에 있는 여러 가정의 모습을 살펴보자.

우리 주위에 있는 여러 가정을 보면, 가족의 수가 많은 가정이 있는가 하면 적은 가정도 있고, 가족이 서로 의좋게 지내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가정도 있다. 또, 살림이 넉넉한 가정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가정도 있다.

이러한 가정의 형태를 가장 간단하게 알아보는 방법은 가족의 짜임에 따라, 가정의 종류를 나누어 보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부모와 그 자녀들이 함께 사는 가정이 가장 많다. 이런 가정을 ‘2 세대 가정’이라고 한다.

부모와 자녀,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사는 가정도 있다. 이런 가정을 ‘3세대 가정’이라고 한다. 또, 부부만 살거나, 형제끼리만 사는 가정을 ‘1세대 가정’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혼자 사는 사람도 있으며, 가족이 아닌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경우도 있다.

가정의 형태는 이처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대부분의 가정은 결혼한 부부가 살림을 시작하는 데서부터 이룩된다.

연구 우리 반 친구들은 각각 어떤 가정에서 살고 있는지 조사하여 보자. ○ 1세대 가정의 어린이 ○ 2세대 가정의 어린이 ○ 3세대 가정의 어린이 ○ 그 밖의 사람들과 함께 사는 어린이

부모가 한두 명의 어린 자녀와 함께 사는 가정을 핵가족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자녀들이 결혼을 하여도 따로 가정을 이루지 않고, 한 집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아들, 딸을 낳아 기르며 사는 가정이 많았다. 이렇게 여러 세대의 많은 가족들이 한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정을 대가족이라고 한다.

오늘날에는 핵가족이 늘고 대가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연구 옛날에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던 까닭과 오늘날 핵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까닭을 토의해 보자.

[3] 바람직한 가정[편집]

사람들은 바람직한 가정을 이룩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그 때, 가족들은 서로 도와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힘쓴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뿐 아니라, 기쁜 일이나 가족의 발전을 위한 일이 있을 때에도 가족들은 서로 돕는다.

가족 중에 입학 시험이나 취직 시험을 앞둔 사람이 있으면 돕고 격려해 준다. 또, 결혼이나 회갑 같은 즐거운 일이 있을 때에도 서로 의논해서 더 즐거운 잔치가 되도록 돕는다. 그 밖에 혼자서 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에도 서로 의견을 모아 도와 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가족들은 서로 믿고 의지하게 되며, 가정 생활은 더욱 명랑하게 된다.

가정 생활에서도 가족 사이에 가끔 의견 충돌이 생긴다. 이럴 때에는 서로 자기의 생각을 충분히 말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듣는다. 그리하여 가장 좋은 길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처럼 가족들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다 같이 힘쓴다. 가족끼리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도와 주며, 각자의 책임을 다할 때, 가정 생활은 명랑해지고 발전하게 된다. 이처럼 바람직한 가정은 가족들의 노력으로 이룩될 수 있다.

연구 우리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일은 무엇이며, 그 때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발표해 보자.

학습 정리[편집]

1. 가정은 모든 모듬살이의 기본이다.

(1) 가족들이 한 집에서 모듬살이를 하며 살아가는 곳이 가정이다.

(2) 오늘날의 가정 생활 모습은 옛날에 비하여 많이 바뀌어졌다.

2. 가정은 가족의 짜임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누어진다.

(1) 가정은 가족의 구성에 따라서 1세대, 2세대, 3세대의 가정 등으로 구분된다.

(2) 옛날에는 대가족이 많았으나, 오늘날에는 핵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3. 바람직한 가정 생활은 가족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1) 가족이 각자 책임을 다하고 서로 도울 때, 명랑한 가정 생활이 이루어진다.

(2) 한 가족이라도 각자 성격과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해야 한다.

(2) 여러 가지 모듬살이[편집]

우리는 한 가지 모듬살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모듬살이를 한다.

누구나 가정 생활을 하면서 친척끼리 모여 더 큰 모듬살이를 하고, 이웃이나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간다.

또, 학교나 직장 사람들, 혹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모듬살이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모듬살이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1] 친척과 이웃[편집]

친척은 어떤 관계로 맺어지며, 어떠한 특징을 가진 모듬살이인지 알아보자.

가족은 부부, 부모와 자녀, 형제 자매 등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이루는 모듬살이이다. 이런 가족 관계가 더 넓게 이어져 있는 것이 친척 관계이다. 가족과 가족으로 이어져 있는 친척은 가정과 관계가 가까운 모듬살이이다.

이웃은 같은 동네에 사는 여러 가정들로 이루어진 모듬살이이다. 비록 가족 관계로 이어져 있지는 않지만, 한 동네에 살면서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는 일이 많다.

우리 가정에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있을 때,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며 도와 주는 사람들이 친척과 이웃이다.

친척과 이웃이 이렇게 서로 도와 가며 모듬살이를 하는 것은 오랜 옛날부터 전해 오는 풍습이다. 우리 민족은 이렇게 하는 것이 사람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여 온 것이다.

친척이나 이웃이 한 가족처럼 지내면, 어른들과 젊은이들 사이에 서로 예절을 지키면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이로움이 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일,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서로 힘을 모아 쉽게 풀어 갈 수도 있다.

어른들은 살아 오는 동안에 얻은 지혜와 기술을 젊은이들에게 가르치며 친자식처럼 사랑으로 돌보아 준다. 또, 젊은이들은 어른들의 은혜에 감사하고 존경한다. 이러한 가운데 모듬살이에서 지켜야 할 질서도 지킬 줄 알게 되고, 서로 협동하는 마음도 길러진다.

옛날에는 오늘날보다 친척이나 이웃끼리 가까이 지냈고, 오늘날에는 도시보다 농촌에서 더 가깝게 지낸다. 이렇듯 친척과 이웃의 모듬살이에서 서로의 관계가 변하고 있는 것은, 오늘날에는 옛날에 비하여, 또 도시는 농촌에 비하여 모듬살이의 종류가 많고, 친척과 이웃 이외의 다른 중요한 모듬살이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연구 친척 집이나 이웃집에 큰일이 있었을 때, 우리 집에서는 어떻게 도왔는지 발표해 보자.

[2] 또래 집단[편집]

비슷한 생각이나 경험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만드는 모듬살이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이러한 모임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리는 흔히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란 말을 쓴다. 이 때의 같은 또래란 나이가 비슷하다는 뜻으로 쓰인 말이다. 그러나 또래 집단은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취미가 같거나, 생각이나 경험 등이 비슷한 사람들의 집단을 말하기도 한다.

같은 학교를 나온 졸업생들의 모임인 동창회나, 아침마다 모여 축구를 즐기는 조기 축구회, 일요일이면 함께 등산을 하는 산악회도 또래 집단의 하나이다. 글을 쓰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모두 또래 집단이다.

또래 집단은 서로 남남인 사람들이 자기 의사에 따라 자유로이 만든 것이므로, 가족이나 친척과는 성질이 다르지만, 함께 모여 서로 돕고 다정하게 지내는 점은 비슷하다.

직장 동료나 친척들끼리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구분이 뚜렷하여 그에 따라 질서가 지켜지지만, 또래 집단에서는 명령하고 복종하는 사람이 없이 서로 평등하게 지낸다.

또래끼리의 모임에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한 사람이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욕심을 부리거나, 남을 해롭게 해서는 안 된다. 또래 집단에서는 각자의 희망과 자유로운 생각에 따라 행동하며, 서로 믿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오늘날에는 가족의 수가 적어지고 사회 생활이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가정과 직장 밖에서 또래끼리 모임을 갖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되었다.

누구든지 취미와 뜻이 맞는 사람들이 만나서 만들 수 있는 것이 또래 집단이므로, 이 모임은 우리에게 휴식과 희망을 주고, 생활을 즐겁게 해준다.

연구 우리 둘레에는 어떤 또래 집단이 있으며, 이 집단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3] 공공집단[편집]

사람들이 자기의 이익을 얻기 위하여 이루는 모듬살이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이러한 모임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어른들은 여러 가지 일터에 나가서 일을 한다. 대부분의 일터에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일을 하기 때문에 일터도 모듬살이를 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일터에서 일을 함으로써 돈을 벌게 되고, 그 돈으로 가족들이 생활하게 된다. 그러므로 일터는 이익을 얻기 위한 모듬살이이다.

이익을 얻기 위한 모듬살이 중에는 돈을 벌기 위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식이나 기술을 익히는 학교, 연구소 등도 이익을 얻는 모듬살이이다.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것이 돈을 버는 것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때도 많다.

그 밖에 개인이나 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서로 의논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모듬살이도 있다.

사람들의 생활이 넉넉해지고 활동하는 범위가 넓어지면 모듬살이의 종류가 많아져서, 우리 사회는 더욱 활발해진다.

개인과 사회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이와 같은 모듬살이를 공공 집단이라 한다.

공공 집단에서는 모든 사람이 그 모임의 목적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그러나 그 모임에 들어가는 이유가 자치의 이익을 얻는 데 있을지라도, 개인의 이익보다 모임의 목적을 이루는 일과 사회의 이익을 앞세운다. 만일 이런 모임에서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면, 전체의 이익이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은 개인에게도 해가 된다. 따라서, 개인의 이익과 전체의 이익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공공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면서 서로 협조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일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공공 집단에는 서로가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으며, 이를 서로 잘 지키기 위하여 노력한다.

연구 즐거운 학교 생활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지켜야 할 규칙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나는 어떻게 지키고 있는지 발표해 보자.

학습 정리[편집]

1. 친척과 이웃은 가족을 둘러싸고 있어 가정과 가장 가까운 모듬살이이다.

(1) 친척은 핏줄로 맺어진 모듬살이이다.

(2) 이웃은 가까운 곳에서 사는 사람들로 맺어지는 모듬살이이다.

2. 또래 집단은 취미나 뜻이 비슷한 사람들이 만드는 모듬살이이다.

(1) 또래 집단은 대등하고 자유로운 가운데 협조가 이루어지는 사회이다.

(2) 또래 집단에서는 각자가 스스로 참여하여 책임을 다하고 서로 믿음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3. 공공 집단은 개인과 사회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모듬살이이다.

(1) 사회가 발달하고 사회 생활이 활발해질수록 공공 집단의 종류는 더욱 많아진다.

(2) 공공 집단에서는 개인과 전체의 이익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3) 직업과 모듬살이[편집]

사람은 누구나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사람이 하는 여러 가지 일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일이 그 사람의 직업이다. 사람들은 직업을 가지고 일함으로써 그 곳에서 나오는 소득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구해서 쓴다. 그러므로 직업은 우리의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직업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직업은 가정이나 나라 전체의 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자.

[1] 여러 가지 직업[편집]

직업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으며, 직업의 종류는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자.

우리 가족들 중에는 누군가가 직업을 가지고 있다. 만일, 아무도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으므로,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여 가정 생활이 어렵게 된다.

옛날에는 대부분 조상의 직업을 자손들이 대대로 물려받아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자기의 능력과 희망에 따라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여 일하는 사람이 많다.

옛날에는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학자나 벼슬을 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농사를 짓거나 생활에 필요한 연모, 그릇 등을 만드는 사람을 천하게 여겼다. 그러나 직업은 어느 것이든 남과 사회를 위해서 도움을 주므로, 오늘날에는 모든 직업을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 중에서 직업을 가진 사람은 전체 국민의 반 정도이다. 그 나머지는 대부분 학생이나 어린이, 주부 그리고 노인들이다.

직업을 가진 사람 중에서 남자와 여자의 수를 비교해 보면, 아직까지는 남자의 수가 여자보다 훨씬 많지만, 여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직업을 가진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인제 직업은 돈을 버는 일일 뿐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함으로써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고 사회에도 보탬을 주는 일로 생각하게 되었다.

기술이나 지식을 가진 여자들이 직업을 통하여 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나 국가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일이다.

연구 집안일을 돌보거나 직업을 가지는 일에 대한 남녀의 구별이 줄어들게 된 까닭을 토의해 보자.

조선 시대에는 우리 나라 국민의 4/5 정도가 농사를 짓고 살았다. 그 밖의 사람들은 관청에서 일을 하거나, 연모나 그릇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고, 장사를 했으므로 직업의 종류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예전에는 없었던 직업이 많이 생겨서, 지금은 직업의 종류가 1만 가지가 넘는다. 이렇게 많은 직업들을 성격이 비슷한 것끼리 묶어 보면, 대개 다음과 같은 종류로 나누어진다.

① 논밭이나 산 혹은 바다에서 여러 가지 물건을 얻어 내는 일

②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일

③ 여러 가지 사무를 보는 일

④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거나 노동을 하는 일

⑤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로 하는 일

⑥ 많은 사람을 거느리며 일을 계획하고 감독하는 일

⑦ 여러 사람의 편리한 생활이나 즐거운 생활을 위하여 남을 돕는 일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농림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줄고, 다른 종류의 직 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리고 옛날에는 사람들이 손으로 하던 일을 오늘날에는 기계가 해 주는 것도 생겨 일의 내용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연구

우리 반 친구들 가정에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150쪽에 있는 직업의 종류에 따라 조사하여 다음과 같은 표를 만들고, 의견을 말해 보자.

직업의 종류	①	②	③	④	⑤	⑥	⑦
사람 수

[2] 직업과 경제 생활[편집]

직업이 우리들의 생활 향상과 산업 발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리들이 쓰는 여러 가지 물건들은 거의 모두 누군가가 우리들을 위하여 만든 것이다.

식량은 농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생선은 고기잡이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학용품이나 옷은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만들어 주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들을 사서 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직업이 다 필요하고 소중하며,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모두 고마운 분들이다.

직업에 따라, 일하는 방법이나 우리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다르다.

농부는 노동을 하여 곡식과 채소 등을 생산하고, 공장에서는 기술자들이 여러 가지 상품을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물건들은 우리 생활에 직접 쓰이게 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주로 머리를 써서 비료나 농약, 또는 더 좋은 기계를 만들어 내려고 연구한다. 과학자들이 새로 만들어 낸 것들은 생산량이 늘도록 하여 다른 산업과 나라가 발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런가 하면, 운수업을 하는 사람은 물건을 운반하고, 장사하는 사람은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을 하여 우리 생활이 편리해지도록 돕는다.

직업은 각각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그러한 지식과 기술을 열심히 익혀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자기의 일을 잘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재미도 없어진다. 그러면 하루하루의 생활도 즐겁지 않고, 더 나아가서는 일생 동안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

한 가지 직업으로 나라 전체의 산업을 발전시키기는 어렵다.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느 직업이나 다 필요하다. 여러 가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일하는 가운데 자신의 직업도 발전하고, 나라 전체의 경제도 발전하게 된다.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자기 직업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과 앞으로 직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서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직업을 통해 이웃도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마음도 필요하다.

연구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가지고 싶은 직업은 무엇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발표해 보자.

[3] 분업과 협업[편집]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하여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우리는 학교에서 매일 청소를 하고 있다. 교실을 청소할 때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한다.

이 때, 우리는 청소를 빨리, 그리고 깨끗이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일을 나누어 맡는다.

○ 책상과 의자를 옮기는 사람 ○ 비로 쓰는 사람 ○ 걸레질을 하는 사람 ○ 창문을 닦는 사람 ○ 물을 길어 오는 사람 등

여러 가지 직업 중에는 청소를 나누어서 하는 것처럼, 여러 사람이 일을 나누어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분업’이라 한다.

그런데 청소를 잘 하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일을 나누어 한다고 해도, 비로 쓸기 전에 걸레질을 한다든지, 책상을 한 쪽에 모아 두기 전에 비로 쓴다든지 하면 청소가 깨끗이 되지 않고 시간만 더 걸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청소할 차례를 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또, 무거운 물통은 두 사람이 힘을 합하여 나르는 것처럼, 힘든 일은 서로 힘을 모아서 해야 쉽게 할 수 있다.

어른들이 직장에서 일을 할 때에도 서로 힘을 모아 함께 일해야 할 경우가 있다. 한 가지 일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계획에 따라 서로 도와가며 일하는 것을 ‘협업’이라고 한다.

연구 다음은 혜진이가 쓴 일기이다. 일기 중에서 분업과 협업이 이루어지는 장면을 찾아보고, 왜 그렇게 하는지 그 까닭도 이야기해 보자.

○월 ○일 (토) 맑음 우리 집 지난 가을부터 아버지께서는 한옥을 새로 지어 이사를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새 집을 짓는 곳에 가서 아저씨들이 일하는 모습을 구경하였다. 첫 날에는 여러 아저씨들이 힘을 합하여 흙을 파고 땅을 평평하게 만들어 집터를 다졌다. 다음 날에 갔더니 목수 아저씨가 나무를 다듬고 있었다. 어떤 아저씨는 벽돌을 나르고 있었다. 또, 다른 아저씨는 모래와 시멘트를 나르고 있었다. 며칠 후에 갔더니 대들보를 올리고 있었다. 위에서 줄을 당기는 사람, 밑에서 밀어올리는 사람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나는 어머니와 함께 일하는 아저씨들이 마실 음료수를 날라다 드렸다. 오늘은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인제 이사 온 새 집에서 우리 가족이 즐겁게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무척 기뻤다. 이사를 하면서 집을 짓느라 수고하신 아저씨들이 고맙게 생각되었다.

학습 정리[편집]

1. 직업에 대한 생각은 옛날에 비하여 크게 변했으며, 직업의 종류도 많이 늘어났다.

(1) 오늘날에는 모든 직업을 다 같이 소중히 여기며, 직업을 가지는 여자들이 늘고 있다

(2) 산업이 발달하면서 직업의 종류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

2. 직업은 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의 발전에도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1) 직업에 따라 일하는 방법과 경제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다르다.

(2)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가운데 자기도 발전하고 나라도 발전한다.

3. 일을 잘 하고 빨리 하기 위해서는 분업과 협업이 필요하다.

(1) 분업을 하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쉽게, 빨리 할 수 있다.

(2) 협업을 하면 힘드는 일을 쉽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