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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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끌 세상을 떠나면
모든 것을 잊는다 하기에
산을 깎아 집을 짓고
들을 뚫어 새암을 팠다.
구름은 손인 양하야
스스로 왔다 스스로 가고
달은 파수꾼도 아니언만
밤을 새워 문을 지킨다.
새소리를 노래라 하고
솔 ── 바람을 거문고라 하는 것은
옛사람의 두고 쓰는 말이다.
님 기루어 잠 못 이루는
오고 가지 않는 근심은
오직 작은 벼개가 알 뿐이다.
空山[공산]의 寂寞[적막]이여,
어대서 한가한 근심을 가져오는가.
차라리 社鵑聲[사견성]도 없이,
고요히 근심을 가져오는
오오, 空山[공산]의 寂寞[적막]이여.

《조선일보》1936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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