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핀 앉은뱅이 봄을 맞으려고 피었으나 꼭 한 송이 그야 너무 작으나 두더지의 맘 땅속에 숨어 흙 패여 길 갈 때. 내 작은 꼭 한 생각 너무 춥던 설움에는 구름 감추는 애달픔 그야 너무 괴로우나 감람색(甘藍色)의 하늘 위에 숨겨서 다시 한 송이 피울 때. (평양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