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과실/외로움의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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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머리는 흔들어도
저녁이 되면은
먼 고향을 생각하고
뜨거운 눈물방울을 지운다.

오─ 먼 곳서 표류하는
내 하나님 그 속에 계신
아픈 가슴아 가슴아.

그렇다고 눈은 깨었어도
물결이 험하면은 바람이 사나우면은
역시 내 몸에 없는 가시를 보고
둥그런 과실을 숨겨버린다.

오─ 옛날의 날 빌어주던
하나님 앞에 나를 고(告)하신
미쁜 고향아 고향아.

물결에 살아 추워도 바람에 밀리어도
가슴속을 보면은 피 아픔을 보면은
하나님을 생각하고, 고향을 못 잊고,
무릎을 굽혀 우리의 기도를 또 한다.

오─ 벗아 아는가 모르는가
이 몸은 그대를 그리워 마르고
이 마음은 그대로 인해 높았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