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듸찬 아침이슬 진주가 빛나는 못가 연꽃 하나 다복히 피고 소년아 네가 낳다니 맑은 넋에 깃드려 박꽃처럼 자랐세라 큰강 목놓아 흘러 여울은 흰 돌쪽마다 소리 석양을 새기고 너는 준마(駿馬) 달리며 죽도(竹刀) 져 곧은 기운을 목숨같이 사랑했거늘 거리를 쫓아 단여도 분수(噴水)있는 풍경속에 동상답게 서봐도 좋다 서풍 뺨을 스치고 하늘 한가 구름 뜨는곳 희고 푸른 지음을 노래하며 그래 가락은 흔들리고 별들 춥다 얼어붙고 너조차 미친들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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