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업는 해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아이를 업는 것은 어리 뼈가 굽기 쉬운 고로 사시를 막론하고 해롭거니와 여름에는 업히는 배와 업는 등이 서로 합하여 두 더운 살이 서로열을 도와 배에 더위가 드는지라. 겨울에는 몸을 덥게 하고 여름에는 몸을 서늘하게 하는 것은 한열(寒熱)의 도수를 몸에 맞도록 고르게 하여 병이 나지 않게 하자 함이어늘 여름에는 더운 것이 몸에 과한 중에 두 살을 합하여 더 덥게 함이 대단히 위태로운 일이라.

매양 여름에 업히는 아이를 보면 다 더위가 들어 각색 병이 생겨 혹 팔다리와 목은 실 같고 배는 항아리 같아서 잔약한 몸이 병을 이기지 못하여 씨근씨근하는 것을 보면 참혹하고 불쌍한 정상은 차마 볼 수 없건마는 그 부모는 이 사실을 통치 못하고 여간 편하기만 취하여 그래도 업기만 위주로 하더라. 여름에 우리나라 아이들의 생명이 많이 참혹한 지경에 이르는 것은 거진 다 업는 데서 일어나니, 부디 아이를 업지 마시오.

이 저작물은 저자가 사망한 지 50년이 넘었으므로, 저자가 사망한 후 50년(또는 그 이하)이 지나면 저작권이 소멸하는 국가에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주의
1924년에서 1977년 사이에 출판되었다면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인 저작에는 {{PD-1996}}를 사용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