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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 천주교 요리/기도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141. 기도는 무엇인가?

기도는 마음과 정신을 천주께로 들어올리는 것이다.
기도할 때에는 두 가지를 사용한다. 천주 및 천주께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기 위한 정신, 그리고 무엇을 말해야겠다는 마음이 그것이다. 기도는 천주와 대화하는 것이다. 기도라는 말은 요청 혹은 청원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생각과 마음을 천주께로 들어올리는 방식 중의 하나일 뿐이다. 청원 외에도, 창조주이시면서 주님이신 천주께 충성을 드리는 흠숭, 우리에게 주시는 온갖 은혜에 대하여 감사를 표현하는 사의(謝意), 겸손하게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한 슬픔을 나타내는 통회 혹은 통한들이 있다.
기도는 그로써 자신의 나약함과 비천함과 천주께 대한 완전한 의존을 인정하는 까닭에, 수계범절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우리는 항상 하루의 시작과 밤에 몇 가지 기도를 드려야 한다. 이 책의 끝 부분에는 짤막한 조과와 만과 기도문이 있다. 우리는 또 다른 때, 즉 유혹을 당할 때나 어려움 중에 있을 때에도 기도해야 한다.

142. 정신과 마음을 어떻게 천주께 들어 올리는가?

천주를 생각함으로써 당신을 흠숭하고, 찬미하며, 당신께 감사를 드림으로써, 그리고 영육 간에 온갖 강복을 주시기를 청함으로써 정신과 마음을 천주께 들어올린다.

143. 기도할 때에 천주도 생각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바도 생각지 않는 사람들이 기도를 잘 하는 것인가?

기도할 때에 천주도 생각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바도 생각지 않는 사람들은 기도를 잘 하는 것이 아니며, 그 분심이 고의적이면 천주께 득죄하는 것이다.
기도를 드리는 동안에는 자주 생각이 빗나간다. 예컨대, 일상사 혹은 자신이 맞닥뜨리고 있는 모모한 걱정들, 이를 분심이라고 한다. 그것이 자기 잘못이 아니면, 즉 분심 중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악하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천주께서는 인간 본성의 나약함을 이해하시고 고려해 주시어 기도를 계속 들어 주신다. 그러나 만일 그 분심을 알면서도 생각을 천주께로 돌이키지 않는다면, 악한 기도가 되어 천주께 대하여 불경(不敬)의 죄를 범하게 된다.

144. 모든 기도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훌륭한가?

모든 기도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은 천주경(天主經)이다.

145. 천주경을 지은 이는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천주경을 지으셨다.
모든 기도문 중에서 천주경이 제일 훌륭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언젠가 우리 주께서 기도하시고 나자, 제자들 중 한 사람이 당신께 “주님,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청하자, 천주경을 가르쳐 주셨다. 우리는 이 기도를 자주 드려야 하는데, 거기에는 우리가 천주께 청할 수 있는 온갖 것이 요약돼 있기 때문이다.

146. 천주경을 염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비신 자여, 네 이름의 거룩하심이 나타나며, 네 나라이 임하시며, 네 거룩하신 뜻이 하늘에서 이룸 같이, 땅에서 또한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 죄를 면하여 주심을, 우리가 우리에게 득죄한 자를 면하여 줌 같이 하시고, 우리를 유감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또한 우리를 흉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이 교리문답에서는 천주경의 각 청원에 대하여 짤막하게 설명하기로 한다. 그것들은 이해하기 쉬워서 다른 것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

145. 천주경에 “우리 아비신 자”라 함은 누구를 이르는 것인가?

천주경에서 “우리 아비신 자”는 천주를 이른다.

146. 어째서 천주를 “우리 아비신 자”라 이르는가?

천주는 거룩한 성세성사로써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신 모든 그리스도인의 아버지이시므로, 천주를 “우리 아비신 자”라 이른다.

149. 천주는 온 인류의 아버지이신가?

천주는 온 인류를 만드셨고 온 인류를 사랑하고 보호해 주시므로, 온 인류의 아버지이시기도 하다.

150. 어째서 “나의 아버지”라 하지 않고 “우리 아버지”라 하는가?

모두가 형제인 우리는 자신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이 모두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므로, “나의 아버지”라 하지 않고 “우리 아버지”라 한다.

151. “네 이름의 거룩하심이 나타나며”라고 할 때에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네 이름의 거룩하심이 나타나며”라고 할 때에는, 모든 피조물이 천주를 알고 사랑하며 섬길 것을 기도한다.

152. “네 나라이 임하시며”라고 할 때에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네 나라이 임하시며”라고 할 때에는, 천주께서 당신의 성총으로써 모든 이의 마음 안에 임하시고 군림하시며 장차 우리 모두를 당신의 천상 왕국에 데려 가 주실 것을 기도한다.

153. “네 거룩하신 뜻이 하늘에서 이룸 같이, 땅에서 또한 이루어지이다”라고 할 때에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네 거룩하신 뜻이 하늘에서 이룸 같이, 땅에서 또한 이루어지이다”라고 할 때에는, 진복자가 하늘에서 누리고 있듯이, 천주께서 우리에게 성총을 베풀어주셔서 모든 일에서 당신의 뜻을 행할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기도한다.

154.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할 때에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할 때에는, 천주께서 매일 영육 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실 것을 기도한다.

155. “우리 죄를 면하여 주심을, 우리가 우리에게 득죄한 자를 면하여 줌 같이 하시고”라고 할 때에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우리 죄를 면하여 주심을, 우리가 우리에게 득죄한 자를 면하여 줌 같이 하시고”라고 할 때에는, 다른 이가 우리에게 입힌 손해를 우리가 용서해 주듯이, 천주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을 기도한다.

156. “우리를 유감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라고 할 때에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우리를 유감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라고 할 때에는, 천주께서 우리에게 유감(유혹)에 굴복하지 않도록 성총을 주실 것을 기도한다.
이 청원을 표현하는 방식이 우리 귀에는 좀 낯설다. 그것은 히브리어로 말하는 방식이며, 그 뜻은 “우리가 유감에 굴복하지 않게 하소서”이다.

157. “우리를 흉악에서 구하소서”라고 할 때에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우리를 흉악에서 구하소서”라고 할 때에는, 천주께서 영육 간의 온갖 악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실 것을 기도한다.
“당신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세세에 있나이다. 아멘.”이라는 덧붙임 말은 가장 신빙성 있는 복음 원문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므로 천주경의 일부가 아니다.

158. 천사 및 성인들께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을 청해야 하는가?

천사 및 성인들은 우리의 동료 및 형제이므로, 그리고 그들의 기도에는 천주와 함께 하는 큰 힘이 있으므로 그들께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을 청해야 한다.
천사 및 성인들에게는 우리를 도울 힘이 있음과 우리의 안녕에 관심이 있다고 한 것(104번)을 이미 살펴보았다(다음 질문에 있는 우리 주님의 말씀을 보라). 그러므로 우리는 마땅히 그들의 힘과 관심을 이용해야 한다. 혹자는 곧바로 천주께 가는 것이 더 좋다고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세에서 동료에게 자주 기도를 청하고 그 기도의 힘을 쉽게 인정하며, 나아가 동료의 기도가 자기 것보다 더 힘이 있기에 천주께서 더 잘 들어 주실 것 같다고 흔쾌하게 말한다. 천당에 있는 우리 동료에 대해서도 같은 규칙을 적용하면 안될 이유가 있는가? 그들은 틀림없이 우리의 동료이다. 그리고 정확히 말해서 그들은 천당에 계셔서 우리처럼 쉽게 범죄한다든지, 미혹을 당한다든지, 천주를 잊는다든지 하는 일이 없으므로 그들의 기도는 우리의 기도보다 훨씬 더 위력적일 것임에 틀림없다.

159. 천사 및 성인들이 현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음을 어떻게 보여 줄 수 있는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인해 천신 및 성인들이 현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음을 보여 줄 수 있다. “한 죄인의 회개함에 대하야 천주의 천신들 앞에 즐거움이 있으리라.”(루가 15,10)

160. 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복되신 동정녀께 드리는 주요 기도문은 무엇인가?

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복되신 동정녀께 드리는 주요 기도문은 성모경(聖母經)이다.

161. 성모경을 염하라.

성총을 가득히 입으신 마리아여, 네게 하례하나이다. 주 너와 한가지로 계시니, 여인 중에 너 총복을 받으시며, 네 복중에 나신 예수 또한 총복을 받아 계시도소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는, 이제와 우리 죽을 때에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

162. 성모경의 첫째 부분을 지은 이는 누구인가?

성신의 감도하심으로, 천사 가브리엘과 성녀 엘리사벳이 성모경의 첫째 부분을 지었다.
성 루가 복음(1장)에서 “천주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사 … 동정녀에게 오시니 … 동정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천주의 사자(使者)인 천신이 나아가 아뢰되, “성총을 가득히 입으신 자여, 네게 하례하나이다.” 이 말씀은 성모경의 첫 구절이다. 마리아께서 천주의 모친으로서의 직분을 받아들이신 후에 천신이 떠나갔으며, 마리아는 길을 떠나 사촌 엘리사벳을 방문했다. “"그녀가 자가리아 집에 들어가사 엘리사벳에게 문안하시니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하심을 듣자 곧 그 태중에 아기(세례자 요한)가 뛰놀고 엘리사벳이 성신을 충만히 받아 소리를 높여 찬양하야 이르되, 여인 중에 너 총복을 받으시며 네 복중에 아들이 또한 총복을 받아 계시도소이다.” 이는 성모경에서 그 다음 구절이며 첫째 부분을 맺는 말씀이다. 이 말씀들은 성모께 대한 천주의 말씀이며, 우리가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천주께서 그녀에 대해 주신 찬미를 반복하는 것일 따름이다.
성 루가 복음의 공식 비가톨릭 영어 번역본에서는, “성총을 가득히 입으신”이라고 번역하는 희랍어가 “은혜를 지극히 입으신”이라고 번역돼 있다. 그러나 “성총을 가득히 입으신”이 맞다. 그것은 성공회가 있기 천 년도 더 전에 성 예로니모께서 만든, 성 루가 복음의 고대 라틴어본과 일치하며, 사실 그것은 가장 오래된 비가톨릭 영어 번역본--틴데일, 커버데일 그리고 크랜머의 번역본에서도 사용된 표현이다. 어쨌든 천주에 의해서 가장 지극한 은혜를 입은 영혼은 성총을 가장 가득히 입은 자임에 틀림없다. 천주께서 영혼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에는 성총으로써 부요케 해 주신다.
일반적으로 비가톨릭 교도들은 성모님을 그냥 동정녀 마리아라고 한다. 천주교 신자는 그녀를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라고 한다. 마리아는 찬(讚)천주가(루가 1,48)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이로 인하야 이제부터 만세가 나를 복되다 일컬으리로다.”

163. 성모경의 둘째 부분을 지은 이는 누구인가?

성신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천주의 교회가 성모경의 둘째 부분을 지었다.

164. 어째서 성모경을 자주 염해야 하는가?

천주 성자의 강생을 상기하고 복되신 성모, 천주의 모친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성모경을 자주 염해야 한다.

165. 성모경을 자주 염해야 하는 이유로, 또 다른 것이 있는가?

성모경을 자주 염해야 하는 이유로, 또 다른 것이 있으니 복되신 성모께서 항상, 특히 우리 죽을 때에 우리 죄인을 위해 빌어주시기를 청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해야 하니, 당신께로부터 우리의 모든 거룩함이 비롯된다. 성 베드로께서 말한 바와 같이, “대저 우리가 마땅히 구령하기 위하야 천하 인간에 다른 이름을 주신 것이 없음이니라.”(종도행전 4,12)이기 때문이다. 성모경의 첫째 부분은 강생을 직접 상기시키는 구절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자주 염할수록, 주님을 기억하되 더 끊임없이 애정을 더욱 기울이게 된다. 당신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그 모친을 기억한다. 그 모친을 기억하는 것은 착한 아들을 기쁘게 할 것인즉, 그렇게 하는 것은 반드시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릴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둘째 부분에서는, 성모께 중재해 주실 것을 간원한다. 천신 및 성인들께 기도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이미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천주의 모친으로서의 탁월한 존엄성으로 인해 그들 모두보다 뛰어나신 성모께 대해서는 얼마나 더 하겠는가. 우리는 항상, 특히 죽게 되었을 때 우리를 위해 중재해 주실 것을 성모께 청하는데, 잘 죽는 것에 우리의 영원 전체가 달려 있으므로 일생 중에서 죽는 순간만큼 중요한 때는 없다. 그리고 우리가 죽어 가는 때는 악마가 우리를 이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즉, 신덕과 망덕과 애덕의 항구함을 무너뜨리려고 악마가 마지막으로 행하는 맹공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가능한 온갖 도움이 필요하다.

166. 천주교회가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신심을 보여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복되신 동정녀께서 하자없으신 천주의 모친이시므로 천주교회는 성모께 대한 크나큰 신심을 보여 준다.
천주 성자께서 마리아를 당신의 모친으로 택하시고는 그녀가 잉태되시는 첫 순간부터 죄가 없게 하셨으므로, 다른 천신 및 성인들께는 드리지 않는 공경과 영광을 마리아께 드린다. 물론, 천주께 드리는 흠숭으로써 그녀를 공경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모 마리아의 온갖 영광과 존엄성이란 게 그녀에게 주신 천주의 은혜라는 것도 인정한다. 성모께 드리는 영광이 아무리 크다 해도, 당신 성자를 가리지는 못한다. 당신 성자께서는 우리 종교의 중심, 하나이신 중재자, 우리의 중재자이실 뿐만 아니라 마리아의 중재자이시다. 예수께 대한 사랑을 키우기 위해서 우리는 “마리아를 위해 장식되는 모든 화관은 예수의 발아래 놓인다.”라고 일컬어지듯이 마리아께 영광을 드린다.

167. 복되신 동정녀께서 어째서 천주의 모친이신가?

사람이신 복되신 동정녀에게서 나신 당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이시면서 참 천주이시므로 복되신 동정녀께서 천주의 모친이시다.
성경에서 성모 마리아는 예수의 모친이라 일컬어진다.(요왕 2,1) 예수는 천주이셨다. 그러므로 예수의 모친이신 마리아는 천주의 모친이시다. 물론 마리아는 예수의 천주성의 모친은 아니다. 천주성은 창조되는 것이 아니며 불멸하다. 마리아는 천주 성자, 다시 말해서 성 삼위 중에서 천주성에 의한 제2위격의 모친이 아닌즉, 마리아를 성 삼위 중 제2위격의 모친이라고 하는 것은 곧 천주성의 모친이라고 말하는 것인 연고이다. 마리아는 사람이 되신 천주의 모친이시다. 모친이란 각 인격체의 모친을 말한다. 그러므로 성모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인격체의 모친인즉, 이는 천주 성자의 인성에 의한 위격의 모친이심을 말한다.

168.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우리의 모친이시기도 한가?

우리는 마리아의 자녀로서 예수의 형제들이므로, 복되신 동정녀께서 우리의 모친이시기도 하다.
성 바오로는 그리스도께서 “많은 형제들 중에 맏아들”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천주의 양자이므로 그리스도의 형제들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모친 역시 우리의 모친이어야 함이 당연하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상에서 죽으실 때 어머니께 말씀하시기를, “이는 네 아들이니이다.”(요왕 19,26)라고 하셨다. 바로 성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 말씀으로써는 성 요한이라는 인격체 안에서 당신의 모친께 온 인류를 주시되 그녀의 양자녀가 되게끔 의도하신 것이라 믿어진다. 그러니 천당에는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우리를 위해 빌어주시는 모친의 사랑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성모 마리아가 여왕으로서의 관을 쓰고 그 곳에 계신 지금, 우리를 위한 마리아녀의 기도는 얼마나 강력하겠는가! 현세에서 마리아의 기도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알면, 천당에서 마리아의 기도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어느 정도 그 암시를 얻을 수 있다. 가나에서의 혼인 잔치에 대한 이야기(요왕 2장)를 읽어보면, 우리 주께서 모친이신 마리아의 요청에 따라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셔서 최초의 기적을 행하셨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