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제39차 라디오 인터넷 연설
이명박 대통령 제39차 라디오 인터넷 연설 | ||
제17대 대통령 이명박 |
조국은 여러분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 2010년 4월 19일 월요일 |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깊은 슬픔과 충격 속에 있습니다. 지난주 침몰당한 천안함의 함미가 인양되고, 실종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이 태극기에 덮여 나오는 모습에 국민 모두가 울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당했는지 가슴이 터지는 듯했습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과 아픔을 통감하면서, 살아 있을 때 불러 보지 못했던 사랑하는 우리 장병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불러 봅니다.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남기훈 상사
김태석 상사
문규석 상사
김경수 중사
안경환 중사
김종헌 중사
최정환 중사
민평기 중사
정종율 중사
박경수 중사
강 준 중사
박석원 중사
신선준 중사
임재엽 하사
손수민 하사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방일민 하사
조진영 하사
차균석 하사
박보람 하사
문영욱 하사
이상준 하사
장진선 하사
서승원 하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김동진 하사
이상희 병장
이용상 병장
이재민 병장
이상민 병장
또 한 명의 이상민 병장
강현구 병장
정범구 상병
김선명 상병
박정훈 상병
안동엽 상병
김선호 상병
강태민 일병
나현민 일병
조지훈 일병
정태준 이병
장철희 이병
대통령의 호명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관등성명을 대면서 우렁차게 복창하는 소리가 제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여러분이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를 생각하고 가족을 걱정하며 서로 “너만은 살아남아라.”라고 서로 격려했을 그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우리 바다 넘보는 자 어느 누구도 부릅뜬 우리 눈을 죽일 수 없으리. 우리는 자랑스러운 천안함 용사”.
여러분이 모두 모여 함께 부르고 있을 ‘천안함가’가 귀에 쟁쟁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우리를 믿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편안히 쉬기를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약속합니다.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입니다. 그 결과에 대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철통 같은 안보로 나라를 지키겠습니다.
저는 우리 군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겠습니다.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뿐 아니라 강한 정신력에서 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입니다. 지금 우리는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 바로잡아야 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천안함 장병 여러분!
통일이 되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번영이 오면 우리 국민은 여러분의 희생을 다시 한 번 기억할 것입니다. 당신들이 사랑했던 조국은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유가족 여러분!
무슨 말씀을 드린들 위로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모든 국민이 희생된 장병을 추모하고 남은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따뜻한 마음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큰 충격, 이 큰 슬픔을 딛고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이 어려움을 이겨 냅시다. 이것이 남아 있는 우리가 장병의 희생을 진정으로 기리고 그 뜻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