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초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나는 소나무 아래서 놀다가
지팽이로 한줄기 풀을 부질렀다.
풀은 아모 反抗[반항]도 怨望[원망]도 없다.
나는 부러진 풀을 슯어한다.
부러진 풀은 永遠[영원]히 이어지지 못한다.

내가 지팽이로 부질러지 아니 하였으면
풀은 맑은 바람에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며
銀[은]같은 이슬에 잠자고 키쓰도 하리라.

모진 바람과 찬 서리에 걲이는 것이야 어찌하랴마는
나로 말미암아 걲어진 풀을 슯어한다.

사람은 사람의 죽음을 슯어한다.
仁人志士[인인지사] 英雄豪傑[영웅호걸]의 죽음을 더욱 슯어한다.
나는 죽으면서도 아모 反抗[반항]도 怨望[원망]도 없는 한줄기 풀을 슯어한다.

라이선스[편집]

이 저작물은 저자가 사망한 지 70년이 넘었으므로, 저자가 사망한 후 70년(또는 그 이하)이 지나면 저작권이 소멸하는 국가에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주의
1923년에서 1977년 사이에 출판되었다면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인 저작물에는 {{PD-1996}}를 사용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