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송/불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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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도 불
태양(太陽)도 불
별들과 태양(太陽)은 하늘 위의 불의 폭죽(爆竹)!
지구(地球)도 불의 세상(世界)에서 타락(墮落)해 나온
뱃속에 불을 통통히 배인 말썽거리의 색시!
오오 우주(宇宙)는 한 개의 불구렁[坑] 속!
우주(宇宙)는 곧 불길로 틀어된 성운(星雲) 구멍
그 가운데는 별들과 태양(太陽)이 지질현상(地質現象)과 같이
크고, 적어지고 죽고 살고 변환복잡(變幻複雜)
암성(暗星)들은 곧 별, 태양(太陽)들의 시체(屍體)!
그러므로 금후(今後)의 우주(宇宙)는 한때는 불 꺼진 캄캄한 램프와 같이 되기도 하리라
그러나 이 성운(星雲)의 구멍이
어느 큰 화산(火山)의 뱃속인지
어느 죽은 별의 지심(地心) 속인지 무엇인지 또 그 이전(以前)의 상태는 미지(未知), 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