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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의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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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의 유서
저자: 정몽헌

2003년 8월 4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투신자살하기 전 가족들과 현대그룹 임원 앞으로 남긴 유서. 정몽헌 회장은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앞으로 1통, 가족 앞으로 1통, 현대그룹 임원 앞으로 1통 등 총 3통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현대아산이 추진해오던 대북 사업을 이어서 수행해달라는 부탁이 담겨있다.

명예회장님께는 당신이 누구보다 진실한 자식이었습니다. 당신이 회장님 모실 때는 저희는 자식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명예회장님께서 원했던 대로 모든 대북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바랍니다. 당신, 너무 자주 윙크하는 버릇 고치세요.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습니다. 어리석은 행동하는 저를 여러분이 용서해주기를 바랍니다.

지이 엄마, 모든 것이 나의 잘못입니다. 당신에게 모든 것만 남기는군요. 지이, 영이, 영선, 이 아빠를 용서하기 바랍니다. 어리석은 아빠를 용서하기 바랍니다.

나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주기 바랍니다.

지이야, 오늘 보니 더 이뻐졌더군. 나 때문에 너의 생활이... 사랑해. 영이, 너를 볼 때마다 어른이 돼 가는 것을 느끼는데 너는 굳건히 잘 살 것이야. 영선아, 너하고의 사랑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구나.

지이, 영이, 영선, 엄마 잘 모시고 살거라...

200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