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바다의 날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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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바다의 날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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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대 대통령 김영삼 제2회 바다의 날 기념사
1996년 5월 31일 금요일

"21세기는 해양경쟁시대"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해양산업관계자 여러분 !

오늘 우리는 일류해양국가 건설을 굳게 다짐하며 '바다의 날'을 제정 선포했습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해양대국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역사를 되돌아보더라도 바다를 제패한 민족이 세계사의 주역을 맡았습니다. 국토의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해양대국이 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민족으로 동아시아 바다를 제패했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해양국가로 발돋움했습니다. 우리의 조선산업은 세계 2위, 수산업은 세계 9위, 해운업은 세계 10위에 이를 정도로 우리 해양산업은 급속히 성장해 왔습니다.

해양관련 산업이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에 이르고 있으며, 수출입 물량의 99%가 바다를 통해 운반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 세계 5대양을 무대로 활약해온 우리 해양역군들이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그 동안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해양관계자 여러분 !

'90년대 들어 해양을 둘러싼 국제환경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엔 해양법협약이 '94년 11월 발효되어 신해양시대가 열리면서 세계 각국은 앞다투어 200해리 경제수역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해양의 영토분할이 시작되고 바다에 대한 소유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20세기가 '육지의 경쟁시대'였다면 21세기는 '해양의 경쟁시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해양경쟁시대를 내다보고 만반의 대비를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의 발상을 전환하여 육지중심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육지의 끝이 아니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태평양의 시작인 것입니다.

바다는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보고'입니다. 바다가 시작되는 이곳에서 우리의 미래가 열립니다. 우리는 바다를 더 잘 가꾸고 해양관련 산업을 세계최고수준으로 육성하여 일류해양국가 건설의 꿈을 실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일류해양국가가 되기 위하여 가장 시급한 것은 항만의 현대화와 대형화입니다. 21세기 세계화시대에는 물류선진화를 먼저 이룩한 나라가 경쟁력을 갖게 되며 세계 물류를 주도하는 나라가 번영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부산 가덕도와 광양만에 세계 최고수준의 항만을 건설하여 21세기 동아시아의 물류중심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해양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해양행정도 달라져야합니다.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해양행정기구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종합적인 해양개발과 이용,보전정책을 전담할 해양부를 신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설되는 해양부는 해운항만청과 수산청, 그리고 해양경찰청을 통합하고 유관부처의 해양관련기능을 이관받아 체계적이고 강력한 해양행정을 펴 나갈 것입니다.

해양산업, 해양자원, 해양환경과 해양과학기술업무를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종합해양행정기구가 될 해양부는 우리나라를 해양선진국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국민에게 약속드린 해양부 신설과 '바다의 날' 제정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해양산업관계자 여러분 !

바다는 우리 세대만의 바다가 아니며 우리 민족만의 바다도 아닙니다.

우리 후손들의 바다이며 동시에 지구상 모든 인류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바다를 개발하고 이용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후손과 인류 전체를 생각해야합니다.

더럽혀진 바다는 산업과 생활의 터전이 될 수 없습니다. 해양개발과 해양산업의 육성은 해양환경이 보전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바다를 오염과 파괴로부터 지켜야 합니다. 해양환경의 보전을 위해서는 특히 해상안전이 중요합니다. 특히 대형유조선의 사고는 해양환경과 생태에 막대한 피해를 줍니다. 우리는 이러한 재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

저는 오늘 제정 선포한 '바다의 날'이 일류해양국가 건설을 향한 국민적 의지를 결집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

특히 우리의 21세기를 떠맡을 청소년들이 바다를 사랑하고 해양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 저 넓은 바다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해양대국을 건설하여 세계의 중심국가로 나아갑시다.

저 광대한 바다를 무대로 21세기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펼쳐 나갑시다.

1996년 5월 31일

대한민국 대통령 김 영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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