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주년 광복절 경축사
제24주년 광복절 경축사 | ||
제23주년 광복절 경축사 | 제6대 대통령 박정희 | 제25주년 광복절 경축사 |
제6대 대통령 박정희 경축사 | 1969년 8월 15일 금요일 |
친애하는 국내외 동포 여러분!
오늘은 우리 민족이 해방된지 24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이제, 그날의 감격을 회고하기보다는 오히려 오늘의 결의를 새로이 하고, 그래서 영광스러운 내일을 맞이하기위해 온갖 심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해방은 민족의 자유를 뜻하는 것이요, 민족의 자유는 인류의 평화 달성에 직결됨으로써 그 참된 가치를 인정케 될 것임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에서 볼 대, 해방이 그대로 자유를 뜻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또 완전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해방되던 그 역사적 순간으로부터 겹겹이 닥쳐 오는 무수한 난관과 더불어 항쟁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며, 오늘도 의연히 그 항쟁을 계속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진정한 자유와 함께 인류의 대평화를 성취하기까지에는, 앞길이 오히려 요원하고 난관이 너무나 중첩해 있음을 각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우리의 갈 길을 중단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의 행진에는 주저도 회의도 있을 수 없습니다. 비록 태산 같은 방해가 있을지라도 오직 전진을 위한 극복만이 있을 따름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유일한 신조요, 역사적인 사명이라고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내외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도 남과 같이 잘 살 수 있는 천혜의 조건과, 인물의 재지를 갖추었으면서도 왜 일찍이 곤욕의 역사를 겪어야만 했고, 또 지금도 낙후된 위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다만 안으로 민족의 자주 정신이 결여되고, 또 서로의 협동 단결을 짓지 못하며, 밖으로는 국제적으로 고립 상태를 면지 못했던 때문에, 일찍이 남의 침략을 받았고, 그리고 인하여 오랜 기간 피눈물 나는 굴욕도 당했던 것을 헤아릴 적에, 우리는 오늘 아침 다시 한번 그 실패한 역사의 요인을 통절히 뉘우치면서, 우리들의 현실에 커다란 경고를 내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민족 전체의 총역량 집결이 요청되는 역사적 순가에 놓였습니다.
가까이로는 주어진 국토 범위 안에서나마 복지 국가의 건설로서 우리 자신의 안전과 발전을 기하고, 다시 이것을 발판으로 하여 승공 통일의 민족적 비원을 우리 대에 이루고 가야 하겠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들은 모두가 손쉬운 과업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목표를 향하여 온갖 풍우와 악조건을 무릅쓰고, 최대의 지모와 최대의 위력을 기울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보 일보 전진하여 마침내 근대화의 기초 작업이 이루어져 가고 있으며, 거기에 따라 바야흐로 국제적 각광을 받음에까지 도달한 것만은 아무도 외면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임을 믿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여야의 정치 지도자들을 비롯하여 사회 각 방면에 긍한 일체의 지식인들은 물론, 우리 국민 전부가 국라를 위한 공동 책임이라는 일점에 집결하여,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전진적 참여 의식으로 이 역사적 과업 수행에 즐거이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모든 묵은 것을 새것으로 만들고, 퇴영과 정체 아닌 개혁과 전진에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서는, 온갖 역리적이요, 역행적이요, 저지적인 원인을 제거하기에 지극히 용감해야 합니다. 비생산적인 것, 비건설적인 것, 비협화적인 것, 비과학적인 것 등 일체의 비전진적인 역리,역행,저지의 악요소들은 완전히 청산되어야 할 때입니다.
오직 국리 민복을 향한 전체의 합심 단결로서 해방 민족의 보람과 영광을 실천에서 입증해야 할 때입니다.
이것을 위한 우리들의 혁신적인 노력이, 설사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초조하거나 성급해 할 것도 없습니다.
꾸준히 착실히 성실히 인내를 가지고 쉬지 않고 일보 일보 전진하는 것만이,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한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애하는 국내외 동포 여러분!
우리들의 모든 문제는 확호한 시비 판단과 함께 결정적인 행동으로 옮겨져야 합니다. 그래서 아무 것보다도 먼저 국가의 안보와 국기의 안정을 얻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들의 지상 과제요, 모든 것 이전의 지상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해방의 의미조차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말 것이며, 자유의 가치도, 평화의 희망도, 모두 다 허사로 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방과 자유와 평화를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공산 침략을 근절시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북괴는 70년대의 대규모 무력 침공을 감행하기 위해서 광분하고 있습니다.
극히 가증스럽고도 어리석은 반민족적 행동임은 물론입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에게는 그들의 죄악적 야욕을 꺾기 위하여, 보다 더 강력한 대비가 있음을 과시할 수 있음도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오히려 한 걸음 더 내켜서 북한의 선량하고도 용감한 동포들에게, 공산 도당 및 그들의 괴뢰 정권에 항쟁함으로써 70년대야말로 바로 우리들의 자유의 승리를 거두고, 제 2의 해방을 성취함에 내응의 도움이 있게 하기를 외치는 것입니다. 이제 바야흐로 유예할 수는 없습니다.
조국의 전통과 인류의 평화에 반역하는 자들의 악마적 행상에 종지부를 찍게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친애하는 국내외동포여러분!
애국심이란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 있어서든지, 민족 생활의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국토와 국민과 국권을 생명보다 더 중히 여기는 곳에, 그 민족의 번영이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우리가 자주와 민주와 자유와 통일을 위해 애쓰고 외치는 모든 까닭도 실로 그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의 선열들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 그것 하나 가지고 조국 광복과 자유 수호를 위해 고귀한 피를 흘렸고, 그래서 민족의 해방을 가져오는 큰 결과를 지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민족의 축전을 누리는 우리들도, 다만 나라 사랑하는 마음, 그것 하나 가지고서 선열들의 영령에 감사를 바쳐야 하며, 또 우리 자신의 자체 방위,자체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우리 자손들에게 영광스런 유업을 넘겨 주어야 할 것입니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 그것 하나에 우리 전체가 집결하고, 그것 하나에 전역량을 뭉치기만 한다면, 우리들의 피묻은 염원인 국토 통일도, 조국 근대화도 모두를 이룰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로서 다시 한번 민족 전체의 총역량 집결을 호소합니다.
그리하면 우리에게 있어서 해방의 의의와 자유의 가치와 평화의 희망이 모두 다 헛되지 않을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969년 8월 15일 대통령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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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대 대통령 박정희 경축사 | 1969년 8월 15일 금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