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주년 광복절 경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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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주년 광복절 경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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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주년 광복절 경축사 제7대 대통령 박정희 제27주년 광복절 경축사
제7대 대통령 박정희 경축사 1971년 8월 15일 일요일


친애하는 국내외 동포 여러분!


오늘 제 26주년 광복절에 즈음하여, 국내외 동포 여러분과 더불어 그날의 감격과 기쁨을 되새기고, 조국의 평화 통일을 위한 결의를 또 한번 다짐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26년 전, 일제의 압정에서 벗어나 독립 만세의 함성을 소리 높이 외치던 민족 해방의 그날, 우리는 다시는 지난날과 같은 불행한 역사의 전철을 밟지 말자고 굳게 맹세하였고, 영광되고 위대한 새 역사를 개척해 나가자고 다짐하고 일어섰던 것입니다.

정녕 그날의 그 결의는, 조국의 무궁한 발전을 바라는 우리 모두의 가삼 속에 길이 간직되어야 할 민족의 의지요, 정신인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후 우리의 역사는 시련과 수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우리는 통일된 독립 국가로서의 첫발을 미처 내딛기도 전에, 우리 민족의 의사에 반하여 국토는 분단되었고, 국가 건설에 착수할 겨를도 없이 국제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을 받아 참혹한 국난을 겪고 말았읍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았고, 끝내 이를 극복하고야 말았읍니다.

그 후 20여년, 우리는 전화에서 재기하여 굳센 생명력과 창조력으로 역경에 도전하여 민족 중흥과 조국 근대화에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날의 비극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을 만큼 국력을 배양하였고, 우리의 힘으로 앞으로 더욱더 신장될 수 있다는 자신과 긍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자주.자립.자위의 민족 주체성을 다시 찾아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민족의 앞길을 우리 힘으로 뚫고 나갈 수 있는 슬기와 용기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만약에 열강들이 지난날과 같이 우리의 운명을 또 다른 흥정의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면, 우리는 이를 단호히 배격할 것입니다.

또한, 북괴가 무모하게도 또다시 6.25와 같은 남침을 감행해 온다면, 우리는 이를 즉각 또한 철저히 분쇄할 것입니다.

최근 우리 주변에는 긴장 완화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읍니다.

나는 이러한 기운이 조국의 평화 통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희망힙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다시 한번 다짐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우리 한반도의 장래에 관한 문제는 열강이나 국제 조류가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체적인 노력과 자주적인 결단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떠한 경우라 할지라도 민족의 주체성을 견지하고, 변전하는 세계 조류에 능동적이고도 신축성 있게 대처해 나가면서 평화적이 국토 통일의 길을 넓히고 다져나가야 하겠읍니다.

우리는 우리를 해치지 않는 자에 대해서는 언제나 이들을 우리의 친구로 맞아 들일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 정치 체제나 이념에 구애됨이 없이 우리의 자주성을 존중하고, 우리에게 적대 행위를 하지 않는 나라들과는 가능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상호 유대와 협력 관계를 촉진할 것입니다.

우리의 이러한 자세는 조국의 통일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인류의 공영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평화를 갈구하고 있고, 모든 문제를 무력이 아닌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새 물결이 국제 사회에 도도히 흐르고 있는 오늘 이 마당에, 만약에, 북괴가 오늘이라도 대오 각성하여 종전의 호전적 정책과 교조주의적 작풍을 깨끗이 버리고, 이 국제적인 새 물결 속에 흔연히 뛰어들어 올 수만 있다면, 이는 세계 평화를 구축하는 일대 전기가 될 것은 물론이요, 조국의 평화 통일을 위한 일대 서광이라고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는 오늘 다시 이 자리를 빌어, 북괴에 대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리의 평화 통일 제의를 하루 속히 수락하고, 무력과 폭력을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평화 통일만이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의 길임을 다시 한번 중외에 천명하는 바입니다.

나는 그들이 진정으로 무력과 폭력을 포기하고 진지한 새 자세로 나온다면, 평화 통일을 위한 대호의 광장은 언제든지 마련될 수 있을 것임을 확언해 둡니다.

특히, 이번에 우리 대한 적십자사가 제의한 『인도적 남북 회담』은 1천만 흩어진 가족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5천만 동포들의 오랜 갈증을 풀어 주는 『복음의 제의』로서 나는 이를 여러분과 함께 환영하며, 그 성공을 빌어 마지않습니다.

수천년 동안 지켜온 단일 민족으로서의 영광된 역사는 결코 인위적으로 단절될 수는 없는 것이며, 이와 같은 인도적인 문제는 정치 문제에 앞서서라도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나는 우리 대한 적십자사의 제의가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온갖 협조와 지원을 다 할 것임을 밝혀 두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는 어느 때보다도 민족의 총화와 『자유 민주주의 민족 주체 세력』의 굳은 형성이 요청되고 있읍니다.

4반세기 동안 붉은 공산주의 사회 젖은 조국의 반부를 다시 되찾아 조국의 통일을 가져오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의 총화』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강조해 두고자 합니다.

작게는 한 직장, 단체, 지역의 단결에서, 크게는 그 입장을 달리하는 상호간의 이해와 결속, 그리하여 지금까지의 차원에서 한층 더 높은 차원의 총화가 바로 우리가 선행시켜야 할 조국 통일 준비 작업임을 거듭 강조해 두는 바입니다.

한편, 지금 우리는 국제 사회의 커다란 변환기에 처해 있읍니다.

급격한 변화에 부닥치면 약한 자는 이것을 두려워하고, 굳센 자는 이것을 지혜롭게 포착하여 새로운 발전의 발판으로 삼는 법입니다.

이제 우리는 변천하는 국제 정세에 성급한 낙관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지나친 비판을 할 필요도 없읍니다.

오직 자주.자립.자위의 민족 주체성을 더욱 굳게 가다듬어, 강인한 민족으로서의 용기와 예지를 발휘하여 오늘의 현실을 중흥과 약진의 계기로 만들어 나가야 하겠읍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 세대에 민족의 지상 과제인 국토 통일을 평화적으로 완수하여, 위대한 통일 조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하겠읍니다.

비록, 통일의 길이 험난하다 하더라도 민족의 전통과 긍지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일깨워 나갑시다.

그리하여, 영광된 통일 조국의 재건을 위하여 너도 나도 다 함께 전진합시다.

반드시 평화 통일의 여명은 밝아 오고야 말 것입니다.


1971년 8월 15일 대통령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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