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진달래꽃 (시집)/열락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어둡게 깊게 목메인 하늘.
꿈의 품속으로서 구러나오는
애달피 잠 안오는 유령(幽靈)의 눈결.
그림자검은 개버드나무에
쏟아쳐 나리는 비의 줄기는
흐느껴 빗기는 주문(呪文)의 소리.

시커먼 머리채 풀어헤치고
아우성하면서 가시는 따님.
헐벗은 벌레들은 꿈틀일 때,
흑혈(黑血)의 바다. 고목(枯木)동굴(洞窟).
탁목조(啄木鳥)의
쪼아리는 소리, 쪼아리는 소리.

라이선스

[편집]

이 저작물은 저자가 사망한 지 70년이 넘었으므로, 저자가 사망한 후 70년(또는 그 이하)이 지나면 저작권이 소멸하는 국가에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주의
주의
1923년에서 1977년 사이에 출판되었다면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인 저작물에는 {{PD-1996}}를 사용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