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변/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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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변
이른 아침 황국(黃菊)을 안고
산소를 찾은 것은
가랑잎이 빨―가니 단풍 드는 때였다.
이 길을 간 채 그만 돌아오지 않는 너
슬프다기보다는 아픈 가슴이여
흰 패목들이
서러운 악보(樂譜)처럼 널려 있고
이따금 빈 우차(牛車)가 덜덜대며 지나는 호젓한 곳
황혼이 무서운 어두움을 뿌리면
내 안에 피어오르는
산모퉁이 한 개 무덤
비애(悲哀)가 꽃잎[瓣]처럼 휘날린다.
이른 아침 황국(黃菊)을 안고
산소를 찾은 것은
가랑잎이 빨―가니 단풍 드는 때였다.
이 길을 간 채 그만 돌아오지 않는 너
슬프다기보다는 아픈 가슴이여
흰 패목들이
서러운 악보(樂譜)처럼 널려 있고
이따금 빈 우차(牛車)가 덜덜대며 지나는 호젓한 곳
황혼이 무서운 어두움을 뿌리면
내 안에 피어오르는
산모퉁이 한 개 무덤
비애(悲哀)가 꽃잎[瓣]처럼 휘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