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아침입니다. 파아란 하늘 아래 기와들이 유난히 빛나고― 마음속엔 한아름 장미가 피어오릅니다. 오랜만에 부드러운 정과 웃음과 흥분 속에 다시 사람들은 안에서 ‘희망’이 포기포기 무성하고 나 이제 호수 같은 마음자리를 하고 조용히 남창(南窓)을 열어 수선(水仙)과 함께 ‘새 날’의 다사로운 날빛을 함뿍 받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