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장을 찢고 화살처럼 퍼지는 새 날빛의 눈부심이여 ‘설’ 상 을 차리는 다경(多慶)한 집 뜰 안에도― 나무판자에 불을 지르고 둘러앉은 걸인들의 남루 위에도― 자비로운 빛이여 새해 늬는 숱한 기막힌 역사를 삼켰고 위대한 역사를 복중(腹重)에 뱄다 이제 우리 늬게 푸른 희망을 건다 아름다운 꿈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