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변/수수 깜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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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부기는 비가 온 뒤라야 잘 팼다.
아이들이 깜부기를 찌러
참새떼처럼 수수밭으로들 밀려갔다.

밭고랑에가 들어서
꼭대기를 쳐다보다
희끗 깜부기를 찾아내는 때는
수숫대는 사정없이 휘며 숙여졌다.

깜부기를 먹고 난 입은
까아매 자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