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부기는 비가 온 뒤라야 잘 팼다. 아이들이 깜부기를 찌러 참새떼처럼 수수밭으로들 밀려갔다. 밭고랑에가 들어서 꼭대기를 쳐다보다 희끗 깜부기를 찾아내는 때는 수숫대는 사정없이 휘며 숙여졌다. 깜부기를 먹고 난 입은 까아매 자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