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美容師)에게 결발(結髮)을 읽히는 대신 무릇 여인이여 온달에게서 ‘바보’를 배우라 총명한 데에 여인은 가끔 불행을 지녔다 진실로 아리따운 여인아 네 생각이 높고 맑기 저 구월의 하늘 같고 가슴에 지닌 향낭(香囊)보다 너는 언제고 마음이 더 향그러워라 여인 중에 학처럼 몸을 갖는 이가 있어 보라 물가 그림자를 보고 외로워도 좋다 해연(海燕)은 어디다 집을 짓는지 아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