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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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담요를 쓰고 가마가
윗 동리서 아랫말로 내려왔다

차일을 친 멍석 위엔
잔치국수 상이 벌려지고
상을 받은 아주머니들은
이차떡에 절편에 대추랑 밤을 수건에 쌌다

대례를 지내는 마당에선
장옷을 입은 색시보담도 나는
그 머리에 쓴 칠보족두리가 더 맘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