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변/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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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갓 마흔에도 장가를 못 간 칠성이가
엄백이 짚신을 삼는 사랑 웃구들에선

저녁마다 몰꾼들이 뫼고
고담책(古談冊) 읽는 소리가 들리고

밤이 으슥해 삽살개가 짖어서 보면
국수들을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