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변/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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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장옷을 길게 끌어
윈 마을을 희게 덮으며
나의 신부가
이 아침에 왔습니다.

사뿐사뿐 걸어
내 비위에 맞게 조용히 들어왔습니다.

오래간만에
내 마음은
오늘 노래를 부릅니다.
잊어버렸던 노래를 부릅니다

자― 잔들을 높이 드시오.
빨―간 포도주를
내가 철철 넘게 치겠소

이 좋은 아침
우리들은 다같이 아름다운 생각을 합시다.

종도 꾸짖지 맙시다.
애기들도 울리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