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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변/촌경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구리빛 팔에 쇠스랑을 잡고
밭에 들어 검은 흙을 다듬는 낫

보기좋게 낡은 초가집 이엉마루엔
봄이 나른히 기고
울파주 박으론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