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털베로 벌거숭이 몸을 가린 내인들이 지친 인어(人魚)처럼 늘어졌다 하나같이 낡은 한증 두께가 거렁뱅이들을 만들어 놨다 용로(鎔爐)같이 뻘겋게 단 한증 안은 불지옥엘 온 것 같다 무덤 속도 같다 숨이 턱턱 막히는데 어느 구석에선 ‘감내기’를 명주실처럼 뽑아낸다 나는 뻘건 천정(天井)이 대작구 무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