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수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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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른 아침 골목길을 미나리 장수가 길게 외고 갑니다.
할머니의 흐린 동자(瞳子)는 창공(蒼空)에 무엇을 달리시는지,
아마도 ×에 간 맏아들의 입맛(味覺)을 그려나보나 봐요.

2

시냇가 버드나무 이따금 흐느적거립니다,
표모(漂母)의 방망이 소린 왜 저리 모날까요,
쨍쨍한 이 볕살에 누더기만 빨기는 짜증이 난 게죠.

3

빌딩의 피뢰침(避雷針)에 아즈랑이 걸려서 헐떡거립니다,
돌아온 제비떼 포사선(抛射線)을 그리며 날려재재거리는 건,
깃들인 옛집터를 찾아 못 찾는 괴롬 같구려

四月五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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