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사태에 관한 전세계 언론 및 상주외신 대상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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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언론인 및 서울 상주외신 귀하

존경하는 외국 언론 여러분, 저는 한국 정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입니다. 12월9일 한국에서 일어난 대통령 탄핵 사태에 관한 우리 정부의 각오와 입장을 설명 드리고, 한국을 바라보는 귀 언론의 시각에 도움을 주고자 이 편지를 보냅니다.

대한민국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발의안을 통과시킴으로서 박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되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앞으로 6개월 내에 탄핵 심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심판 결정은 탄핵의 마지막 절차이며,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2개월안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대통령의 직무정지에 따라 황교안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주요 국무위원 간담회 등을 열어 각 분야별 현안을 점검하고, 대한민국의 굳건한 안보와 차질없는 외교정책, 금융 외환시장의 안정 등을 위해 빈틈없이 국정을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무총리는 탄핵안 가결 직후 외교·안보부처에 “군 경계태세 강화”를 긴급 지시하고 국방부는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과 도발을 계속 이어나가는 상황 속에서 굳건한 안보 태세를 유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외교부 장관은 주요국 주한대사를 초청해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설명하는 등 국제사회와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통하여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데 모든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하여 국내외 시장 변동과 반응에도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경제대응반을 가동하여, 국내외 금융·경제 동향을 24시간 철저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가 보내주는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계속 유지하고, 혹여 발생할지 모를 서민경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 쏟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 같은 노력 때문인지 주식·환율 등 시장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정치적 상황이 과도한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대해 국내언론도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촛불집회에서 보여주었던 성숙한 시민의식과 평화적 모습에 외신들도 찬사를 보내준 바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큰 에너지를 보셨을 겁니다. 

한국은 이제 성장에서 성숙으로 향하는 큰 길목에 서 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새로운 역사를 손수 일궈낸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도약하고 비상을 꿈꾸는 대한민국에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정부는 전 세계 언론인 여러분들의 한국을 향한 목소리를 경청하여 미래 한국으로 나아가는 밀알로 쓸 것입니다. 미래를 향한 도약에 아낌없는 지혜와 의견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대변인 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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