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특집 기사/님의 침묵
보이기
< 틀:특집 기사
《님의 침묵》은 한용운이 1926년에 회동서간에서 간행한 시집이다. 불교적인 비유와 고도의 상징적 수법으로 이루어진 서정시들이 실려 있으며, 그 사상적 깊이와 예술적 차원의 높이로 한용운은 한국 현대시 사상 가장 빛나는 시인의 한 사람이 되었다.
「님」만 님이 아니라 기른 것은 다 님이다 衆生이 釋迦의 님이라면 哲學은 칸트의 님이다 薔薇花의 님이 봄비라면 마찌니의 님은 伊太利다 님은 내가 사랑할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하느니라
戀愛가 自由라면 님도 自由일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이름 좋은 自由에 알뜰한 拘束을 받지 않느냐 너에게도 님이 있느냐 있다면 님이 아니라 너의 그림자니라
나는 해저문 벌판에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 羊이 그리워서 이詩를 쓴다
-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나의님은 갓슴니다
- 푸른산빗을깨치고 단풍나무숩을향하야난 적은길을 거러서 참어떨치고 갓슴니다
- 黃金의꽃가티 굿고빗나든 옛盟誓는 차듸찬띠끌이되야서 한숨의 微風에 나러갓슴니다
- 날카로은 첫〈키쓰〉의追憶은 나의運命의指針을 돌너노코 뒷거름처서 사러젓슴니다
- 나는 향긔로은 님의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은 님의얼골에 눈멀었슴니다
-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