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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국회회의록 6대 58회 14차 국회본회의 (한글 텍스트화).pdf/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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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24분)

◯부의장 이상철 의사일정 제3항 특정재벌 밀수사건에 관한 질문을 계속하겠읍니다.

그런데 이 발언순서는 공화당 민중당 무소속 이 순으로 드리도록 하겠읍니다.
그런데 이 회의진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일응 각 정파에서 한 분씩 질문을 하신 다음에 합쳐서 정부 측 답변을 듣도록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이의 있읍니까?
(의석에서 김두한 의원 ― 「무슨 소리요……」)
이의 없어요? 그러면 이의 없는 줄로 알고 그와 같이 실행하겠읍니다.
먼저 이만섭 의원 어저께……
(의석에서 김두한 의원 ― 「이러지 말아요」)
가만히 계세요…… 보충질문을 하신다고 했는데 나중에 이만섭 의원 발언요청이 있으니까 그 때에 하시는 것이 좋지 않겠읍니까? 어떻게 할까요, 보충질문 따로 하시렵니까?
(의석에서 김두한 의원 ― 「당신 이거 한번 부셔지는 것을 보려고 그래요?」)
권오석 의원 먼저 하지요. 그러면 먼저 권오석 의원 발언해 주세요.
(의석에서 김두한 의원 ― 「순서가 공화당 하고 민중당 하고 무소속 하기로 했는데 껑충 그따위로 당신 하면 좋지 않아! 노인이니까 그냥 두지 장 부의장같이 유도깨나 쓰면 날릴 테야!」)

◯권오석 의원 의사일정 제3항에 대한 특정재벌 밀수사건에 관한 질의를 저는 하려고 합니다.

특정재벌이라는 이름보다는 이병철 재벌 밀수사건 조사질의라고 했으면 좋겠읍니다. 특정재벌이라는 ‘특정’이라는 이름을 누가 붙인 것인지 이해하기 곤란합니다.
‘특정’이 무엇입니까? 삼성이면 삼성, 이병철이면 이병철이지 ‘특정’이 뭐요? 누가 특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그 어구 자체가 이해하기 곤란해서 이 자리에 나와서 말하기도 일편 그런 커다란 용기가 안 납니다.
저는 6대 국회에 와서 일을 했다고 하면은 175명이 그래도 6대에서 6대 국회가 월남파병을 보내 왔다고 온 세계에 다 자랑하는 것같이 외쳐왔고 그런가 하면은 좋으니 나쁘니 했지마는 한일회담은 종결시키는 데 커다란 공로가 있다고 저는 자부를 해 왔읍니다.
오늘 이러한 특정재벌이니 어떤 재벌이니 조사의 질의를 6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앞에서 말을 하기는 대단히 일편 젊은이로서 걱정을 해 가면서 몇 가지 소신을 저는 여러분 앞에 내놓으려고 합니다.
이번에 삼성재벌이 밀수를 했다 해서 항간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아이고 어른이고 다 이 처리를 어떻게 해 줄 것이냐 하는 것이 여기에 계신 여러분은 물론이겠지만 다 지금 주목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비단 밀수를 삼성재벌만이 했느냐 하는 조로 다 얘기하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런가 하면은 어떤 상인도 보이지 않는 데 밀수가 있지 않느냐 심지어는 부녀자들이 살기 위해서 그 조그마한 가방에다가 수건 1장 화장품 하나 이런 것을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들켜도 즉각 구속을 했고 또 거기에는 처벌을 가해 왔고 벌금도 물린 것으로 압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으뜸가는 이런 갑부가 밀수를 했다고 했을 적에 우리나라 장래에 대해서는 대단히 저는 심히 염려 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한국에 제일이라는 하나의 으뜸가는 재벌이 밀수를 해서 돈을 벌어도 괜찮느냐 하는 얘기입니다.
6․25 이후에 삼성재벌이 오늘에 200억 가까운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디서 어디까지 무엇을 해서 돈을 벌었느냐 하는 문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밝혀 주시면…… 경제장관은 밝혀주기를 부탁합니다.
(「옳소」 하는 이 있음)
과연 거기에 200억까지 벌기에는 온당한 세금을 물었으며 온당한 길을 밟아 가지고 그만한 한국에 으뜸가는 재벌이 되었겠느냐 하는 것도 저는 이 자리에서 밝혀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밀수를 하다가 발견이 되면 돈만 물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한다고 하면 이후에 2000만 원어치 밀수를 했으니까 2000만 원만 물면 된다 이런 식으로 과연 나온다 하면은 법도 또 이 국민 이 나라도 없다 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 하는 것도 저는 느껴집니다.
그 밀수를 한 용도가 또 밀수를 한 그 품목이 과연 뭐냐 하면 사카린…… 사카린을 어디에다 쓸려고 가져온 것입니까?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얘기예요.
수입품목이 될 수 있는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생활 이면에서 한 구텅이에 보탬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