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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님의 노래 김소월 개벽 1923년2월.pd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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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노래 [31]

님 의 노 래 金素月

그립은 우리님의 맑은노래는
언제나 내가슴에 저저잇서요。

긴날을 門밧게서 서서 들어도
그립은 우리 님의 부르든 노래는
해지고 저므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드도록 귀에 들려요。

고히도 흔들리는 노래가락에
내잠은 그만이나 깁히 들어요。
孤寂한 잠자리에 홀로 누어도
내잠은 포스근히 깁히 들어요。

그러다 자다ᄭᅢ면 님의노래는
하나도 남김업시 일허버려요。
들으면 듯는대로 님의노래는
하나도 남김업시 닛고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