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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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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살니고자 하는 것과 오필하로 알고 실니고저 하는 것은 소양지판이며 서로 불안한 ᄉᆡᆼ각도 잇는 터이라 월희는 다시 자긔 맘을 라매신에게 고하니 라매신도 괴이치 아니하게 녁이여 월희의 소원대로 하게 되엿더라 그 뒤 몃칠이 지나기 전에 고수계로부터 편지가 와서

『무쇠탈은 일간 대감옥으로 압송되는 줄을 알엇소』 하고 긔별한지라 월희는 위선 아무러턴지 감옥을 직히는 뎐옥과 사괴임만 갓지 못하다 ᄉᆡᆼ각하야 라매신과 그 남편 안동익의 주선으로 대감옥 근처에 집을 구한 후 자긔는 시골서 새로 올너온 류부인이라 일컷고 고수계는 불너올녀 자긔 집 하인이라 하야 지금부터 두 달 전에 아조 그 집에서 살님을 시작하엿더라 다ᄒᆡᆼ히 전에도 말한 것과 가치 몸에 지닌 보석이 잇스매 몃 개만 팔어도 아직 비용을 쓰기에는 군ᄉᆡᆨ치 안이한 터이라 자긔는 시골 부자집 부인과 가치 찰이고 고수계를 식여서 활동하게 하니 고수계는 얼마 안이 되여서 대감옥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위시하야 감옥 하인들ᄭᅡ지도 친하게 되엿스며 얼마 안이 하여서 무쇠탈이 대감옥에 넘어와 잇는 줄도 알게 되엿다

그ᄲᅮᆫ 안이라 그 이웃에 사는 엇던 부인은 이 근처 조그마한 재판소댱으로 잇는 엇던 판사의 안ᄒᆡ로서 우연히 서로 친하게 되엿스며 월희의 아리잠직한 성질은 판사 부인의 맘에 들어서 벌서 뎐옥의 집 만찬회에ᄭᅡ지 가치 오게 된 것이라고 한다

만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