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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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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라 얼골에는 검정 망사를 씨웟스나 한 녯날에 루이왕을 녹여내던 별가튼 그 눈은 지금도 오히려 광채를 일치 안코 망사를 격하여 빗치 난다

라한욱은 전 왕비 오부인의 ᄒᆡᆼ하를 마저 코가 ᄯᅡᆼ에 닷토록 몸을 굽히며 공손히 원로의 ᄀᆡᆨ고를 위로하고 손소 부인의 손길을 잡아 곳 별장 안으로 인도하니 오부인은 갑의엽게 답례를 하며 『라한욱씨 첫재 일직이 재워 주는 것이 내게는 뎨일 긴하겟소 준비는 되엿겟지요』라 『녜 벌서 몃칠 전부터 ᄒᆡᆼ차를 기다렷슴니다 그러한 준비는 다 되여 잇사오니 지금 곳이라도 침실에 드시도록 하겟슴니다 위선 여긔서 잠간 수이시지요』 부인은 뒤에 ᄯᅡᆯ으는 시녀를 향하야 『연연아 먼저 가서 침실을 보아 두어라 밤중에 ᄯᅩ 문을 서슴게 되여도 안 되엿스니』 하고 무심한 말과 가치 일으나 실상은 큰 희망을 품은 몸이라 어대를 가던지 뎍디에 들어간 것가튼 ᄉᆡᆼ각으로 만일의 사고를 념려하야 조심에 조심을 더하는 것이다 연연이라는 시녀는 가치 섯던 배종의 미남자와 무슨 눈치를 하면서 『녜』 하고 라한욱의 가르치는 침실을 향하고 갓다 귀부인은 ᄯᅩ 배종을 향하야 『창수야 ᄅᆡ일 아침 ᄯᅥ날 ᄯᅢ에 군ᄉᆡᆨ하지 안토록 지금부터 마치 준비를』 하고 일으니 미남자 리창수는 『녜 벌서 그러케 일너 두엇슴니다』 하고 대답한다 부인은 이 대답을 듯고 다시 저편을 향하고자 하다가 이ᄯᅢᄭᅡ지 리창수의 뒤에 험상스러운 안시제가 ᄯᅡᆯ은 것을 보고 『라한욱씨 저분은 누구시오』 하고 물엇다 그러나 라한욱은 남작 안시제라고는 대답지 아니하고 『녜 그것은 제 친구임니다』 하고 대답할 ᄲᅮᆫ이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