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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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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친필이나 일반일세 누가 보던지 발각될 념려는 업스니 자네는 화란국 왕의 심복인 톄하고 한편으로는 음모단 선봉의 신용을 엇어서 선봉이 어느 달 어느 날에 엇던 길목을 지나 파리로 들어가는지를 알어내야 하네 그 길목도 대강 짐작은 하고 정부에서도 벌서 복병을 하여 두엇지만은 저편에서도 여간 조심을 하는 것이 안인즉 ᄯᅩ 엇더케 변경을 하는지 알 수 업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 안해 되는 녀자의 맘을 돌녀서 지금 말하던 상자를 훔처내야 하네』 일은 대단히 어려우나 자긔 몸이 출세를 하기 위하야는 엇더한 곤난이라도 참어가기로 결심한 리창수인즉 잠간 ᄉᆡᆼ각한 뒤에 『어듸 하여 봅시다요』 하고 대답하엿다, 라 『인제 되엿네 그리고 정말 자네가 그 상자를 훔처내는 날에는 자네가 지금ᄭᅡ지 주인으로 섬기는 오부인도 련두 중의 한 사람인즉 첫재 부인은 사형을 당하게 되네 이것은 지금부터 알어 두어야 하지』 하고 뎨일 란처한 문뎨를 뎨일 ᄭᅳᆺ판에 내여 놋는 것은 이것이 라한욱의 숟단일다 욕심에 눈이 어두운 리창수이지마는 이 말에는 좀 놀난 것가치 용이히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입맛쓰게 한참 ᄉᆡᆼ각을 하다가 『그럴 것 가트면 ᄋᆡ초부터 그러타고 말슴을 하시지요』 하고 혼자 말처럼 원망을 한다 라한욱은 지톄하지 안코 ᄯᅩ 말을 이어 『아니 원ᄅᆡ 사톄로 말하면 이 일 한 가지는 숨겨둘 것이로되 아조 일에 착수한 뒤에 이런 말을 듯고 자네 맘이 무듸여지면 아니 되겟기로 말하여 두는 것일세 과연 자네게는 오부인이 큰 은인이라고 하겟지 그러나 지금은 국적이 아닌가 나라 일을 위하여서 사사 은혜를 버리는 것은 충의의 본분이라고 할 것이지』 하고 당치도 아니한 충의를 ᄭᅳᆯ어다 대이나 역시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