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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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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를 하면 무엇인지는 곳 알 터이야』 이러한 말소리가 력력히 들니는지라 월희는 다년의 큰 희망이 이에 와해되고 밋고 의지하던 용감한 동지들ᄭᅡ지 일은 일을 ᄉᆡᆼ각하매 정신이 아득하야 그대로 물속에 ᄲᅡ저 죽고자 하다가 안이 안이 사관 복ᄉᆡᆨ을 입은 사람이 살어 잇다 한즉 혹은 안ᄐᆡᆨ승일는지도 알 수 업고 설혹 오필하 정위라고 한대도 그는 지금 일ᄒᆡᆼ의 목숨을 팔어먹은 자인즉 제가 살어 잇는 동안에는 나도 죽을 수는 업다 첫재 그자인가 안ᄐᆡᆨ승인가를 알어 가지고 안ᄐᆡᆨ승 가트면 살녀 내리라 안ᄐᆡᆨ승이 죽고 나 혼자 살어 잇다 하면 녀자의 몸일지라도 안ᄐᆡᆨ승의 원수를 아니 갑고 엇지 하리 동지가 다 죽엇다고 할지라도 오히려 충복 춘풍이만은 어대에던지 살어 잇슬 것이니 아무러턴지 지금 죽을 ᄯᅢ는 아니다 하야 잠시 동안에 결심을 하고 다시 허염을 처서 내ᄯᅮᆨ으로 향하노라니 이편 군사의 시톄들을 강물에 ᄯᅴ우는 소리가 몃번이나 귀를 울니여 치운 몸에 소름을 더한다

그러한 중에 월희의 몸은 차차 곳어 올나서 손가락조차 임의롭지 못함을 늣기게 되엿스나 내ᄯᅮᆨ은 바로 눈 압헤 잇서 몃 거름만 더 가면 되겟다고 정신을 가다듬는 ᄯᅢ에 마참 급한 물결과 가치 덜컥 안기는 것은 응당 지금 던지던 시체의 하나일 것이다 월희는 두 번재 너머저서 이번이야말로 다시 살어날 가망도 업시 물속 깁히 갈어 안저 화살 가튼 급한 물결에 몃간동을 흘너 갓스나 아직도 목숨이 다 하지는 아니하엿던지 무엇인지 손에 거치는 것이 잇는 듯한지라 겨우 남어 잇는 모든 힘을 다하야 매여 달니노란즉 이것은 내ᄯᅮᆨ이 무너진 곳으로부터 강물에 걱구러젓던 나무가지이라 월희가 매여 달니는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