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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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아무러턴지 오기는 왓거니와 인제 어대로 숨어 들어가 엇더케 그 사로잡힌 사람의 소식을 알어 보겟다는 계ᄎᆡᆨ이 업스매 위선 병참소 담 밧글 한번 돌나 보니 밧 겻 큰 문에는 튼튼한 판장 문을 닫치고 그 압헤는 두 사람의 파수병정이 서 잇슨즉 갓가히 가 볼 ᄉᆡᆼ의도 나지 안는다 병참소 안은 잠든 것가치 종용하야 사람이 잇는가를 의심할 디경이나 이외에는 저 사로잡힌 사람을 가두어 둘 만한 곳이 잇슬 것도 갓지 안이한지라 다시 뒷겻흐로 돌어와서 여긔저긔를 ᄉᆞᆲ히여 본즉 한편으로 나즈막한 나무 판장이 들니고 새이 문인 듯한 조그마한 문이 잇다 그 문은 활작 열니여 잇스며 안에는 불 긔운이 잇는 모양이매 그 안으로부터 무슨 채롱을 둘너 멘 자이 하품을 하며 나와서 『아아 밤도 ᄶᅡᆯ너젓다 잠간 눈만 부치고 나면 벌서 새벽이 되니 에— 귀치안어 새벽참에 ᄯᅩ 어듸 가서 반찬거리를 산담』 이 모양으로 두런거리며 저편을 향하고 설넝설넝 걸어간다 아아 그러면 여긔가 병참소 부억이고 지금 나가던 사람은 숙수인 모양이다 들어가니 그 안은 십여간이 넘는 넓은 부억이며 한편 가에는 큰 아궁이가 잇서 불ᄭᅡ지 피워노은 것은 면보들 구을 준비인 듯하다 그 안을 들어서자 훈훈한 김이 훅 ᄭᅵ처오니 지금ᄭᅡ지 얼던 몸이 불을 보고 엇지 반갑지 안이 하리요 그는 정신 업시 불 압흐로 달녀가서 그 몸을 녹이기 시작하엿다

아아 방월희는 지금 정신이 잇는가 아직 큰 경영이 잇슴으로 하여서 여긔ᄭᅡ지 위태한 것을 무릅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