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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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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눈으로 이별은 전하게하소
입에 무슨말 차마 할런가
오 어려움 이를참기 어려움
나도 씩씩한 사나이거늘.

가장 달큼한 사랑의 노름
이때는 그마저 설운짓이어
네입에 키스도 싸늘하거든
서로 잡은손 힘이 없거든.

얼핏숨어 건네든 너의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