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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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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치 않는다

늬가 나를 사랑치않는다, 사랑치않는다.
그거야 아무치않다 할수도있다.
네얼골 듸려다 보기곳하면
나는 무슨 님금이나 된듯 기쁘다.

늬가 나를 미워 아조미워한다
고 말하는 너의 붉은 엡븐입.
그것만 내게 입마초라 내밀어주면,
나는 그만 더 안바라겠다, 내사랑아. …(서정삽곡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