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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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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눈의 파란 시르미꽃

조그만 눈의 파란 시르미꽃,
조그만 뺨의 붉은 장미화,
조그만 손의 하얀 나리꽃
이들은 아직도 그침없이 피여나나,
그곱든 심장만은 시들어 버렸고나. …(서정삽곡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