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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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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의 칼
G • K • 췌스터튼

내뼈에서 나를 처내리소서 하나님의 칼이여
꼿꼿하고 이상하기 나무줄기같이된 뼈를
바람을타고 날아오르는 마음가진 내가
내려보고 깜짝 놀라게 하옵소서.

나를 내피에서 쪼겨내소서 그리하야 어둠속에
바다를 맞나나 해는 영영못맞나는
여러갈래 숨어흐르는 물같은
저 붉은 조상의강이 흐름을 듣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