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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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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소리는 돈있는 사람들게 맡겨두지
가난한 사람이야 어디 그럴틈이 있오?
그리고 그런 빈 소리가 나는 듯기 싫소
[류벤] 아니 여보, 이게 웨 빈 소리요?
참말이오, 괴로운 참말이오
우리는 길 우에서 살지 않소
나하고 굶주린 안해하고 아기하고
그런데 그게 참말이 아니오?
[쩨시] 아니오 여보 여길 보오
아기는 우유를 다 먹고
아조 단잠이 들었오.
[류벤] 허나 당신은 병이 났오
[쪠시] 병?
아니 나는 아무렇지도 않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