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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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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내게 빛나는 그림이

아득이 어둔 나의 삶가운데
한번은 고은그림이 빛났더니라.
이제 그 고은그림 사라져버리니,
나는 온전히 어둠에 싸힌다.

어둔가운대 있는 애들은
마음이 그만 어쩔줄 몰라,
저의 무서움을 쫓아보려고
소리쳐 노래를 부르느니라.

나는 미칠듯한아이,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