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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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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멀리 번쩍인다

넘어가는 저녁빗에
바다는 멀리 번쩍인다.
외따른 어부의 집곁에
단둘이 말없이 우리는 앉었다.

안개 나리고, 밀물 들어오고,
갈매기 이리저리 나르고;
사랑 가득한 너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나렸다.
네손등에 떠러지는 눈물을 보고
나는 무릎꿇고 엎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