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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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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누으면

밤과 이불에 둘러싸이여
자리에 몸을 누이면
내(눈)앞에 곱고 사랑스런
얼골이 어른거린다.

고요한 조름이 내눈을
겨우 감겨 주기만하면,
그얼골이 꿈가운대로
살작이 기여들어온다.

아침이면 꿈은깨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