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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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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벌서 왔고나
풀과 나무에 꽃이피고,
붉으레한 구름장은
푸른 하늘을 건늰다.

잎새짙은 나무로서
밤꾀꼬리 노래하고,
푸르고 연한 풀밭엔
하얀 양들 뛰고 논다.

노래 뛰염 다못하는
나는 병들어 풀에 누어,
종소리 멀리 드르며
스사로 무언줄 모르는 꿈을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