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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3호).pdf/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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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文字 곧 아라비아 글을 撒廢하고, 그 民族語인 알바니아語 학교를 설치하겠다는 조건이 잇은 것이라。 그러나, 필경 政府는 강경히 그 要求에 거절치는 못하였다。 이로써 政府의 權威가 떨어지게 되어, 그 무능력한 것이 여실히 폭로되었 다。 이것을 본 말성 많은 발칸 반도의 여러 나라 그리시아, 불가리아, 스트비아등은 일시에 덤비어, 튀르크 나라에 대하여 각기 그 領土와 利權의 확장을 주장하였다。 튀르크는 부득이 이 여러 나라들을 상대로 戰爭하지 아니할 수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튀르크는 몹시 부대끼어, 國土가 날로 깎이고 세력이 아주 쭈구러지고 말았다。 그 결과, 伊土戰爭으로써 튀르크는 아주 납작하였고, 뒤미쳐 世界大戰 사품에 그만 오늘날의 꼴이 되고 만 것이다。

말일 우리가 공정한 눈으로 볼 것이면, 튀르크 나라를 멸망케 한 무서운 怪物은 튀르크의 言語와 文字라 함을 누구나 否 定치 못할 것이다。


二. 튀르크의 '言語와 文字란 어떤 것인가

- 튀르크 나라의 文字 -

웃 글의 번역 - 하느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獨生子를 주셧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滅亡하지 아니하고 永生을 얻으리라。

현금 튀르크 국민이 쓰는 言語는 아라비아, 페르시아, 튀르크등 각국의 말로 성립되어, 그 말 된 것이 극히 혼잡하여, 敎養 잇는 튀르크사람일지라도 잘 理解하기 어렵다거든, 더구나 외국 사람으로 그것을 배우기에는 얼마나 곤난을 느낄 것이냐。 新聞社의 輯輯員으로 튀르크말을 숙달하기 위하여, 十二年이란 오랜 시일에 徒弟 奉公을 계속하엿다는 사실로 써, 말 배우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증명한다。 어떤 콘스탄티노플 市街 중앙에서 튀르크 말로 쓴 電報 한장을 번역하여 줄 사람을 찾기에 한 시간 이상을 허비하였다 한다。 이것으로써 거기에 무식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가히 짐작할 것이다。 여간 정도가 높다는 사람으로도, 말 배우는 데 일생을 바치고 만다。 그러므로, 그 국민의 대다수는 평생에 그 祖國의 말을 배워보지 못하고 죽었으리라。 이와 같이 무식게급이 유식게급보다 몇 배로 많아, 두 사이에 융화가 되지 못하고, 늘 서로 충돌이 잇게 된 것이다。 또 튀르크 말에는 外來語가 묻척 많아서 더욱 복잡하게 되었으니, 六割이 아라비아語, 二割이 페르시아어, 一割이 프랑스語요, 실상 튀르크말은 겨우 一割도 못된 셈이다。 일부 民族主義者들은 이 많은 外來語를 다 구축하고 國語를 純化케 하자는 운동이 일어난 일까지 잇엇다。

言語가 이러케 복잡하니, 文字인들 어찌 단순키를 바라랴。 튀르크 나라의 쓰는 글은 아라비아 文字다。 지금으로부터 한 六百年前부터 써 오는 것으로, 그 歷史가 상당히 오래다。 그 글의 字數는 四百 八十二 個의 다수가 되며, 綴法은 몹시 복 잡하여, 홀소리(母音)를 빼고 쓰는 경우가 많으며, 發音과 文字가 꼭 일치되지 못하여, 처음 배우는 이에게는 여간 곤난한 것이 아니다。


三. 케말 파샤의 一大英斷

쇠퇴에 쇠퇴를 거듭하여, 장차 멸망에 빠진 튀르크 나라가 一大 英傑 케말 파샤의 손에서 다시 흥복되어, 과거 오스만 帝國 의 隆盛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려는 것은 진실로 壯烈하기 짝이 없는 歷史的 一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