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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2권 1호).pd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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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그()() 한마리를 가()치면()

『더욱 이놈은 자긍한()에도 특별하게 자긍하()놈이오』

하더니, 이 ᄯᅢ()엇지(어찌)세음()인지 울이(우리) 속에 잇든(있던) 양이 문으로서 우닥툭탁 툭 튀()나오니, 이를 보고 ()인고 놀()고 객도 놀()소。 이 ᄯᅢ()에 아레브() 올타(옳다)구나하고 그 양을 붓드럿(들었)소。

쟝뎐(상전)ᄯᅩ()엽헤셔(옆에서) 큰 소()로,

『아레브야, 그 양을 얼()드러(들어)라。 그 ᄲᅮᆯ()을 단단히……()()리지 안토(않도)록 하()라』

()더니, 말이 ()()치지도 아니하야셔(여서), 아레브가 ()치 사자가 양무리 속에 드러(들어)() 셈으로 소란하게 붓드럿(들었)소。 ー한 손으론 그 털을 쥐고, 한 손으론 그 다리를 눌()소。 이서슴에 아레브가 일부러 양의 다리를 분질()소。 이를 보고 손과 종들은 ᄭᅡᆷᄶᅡᆨ(깜짝)나셔(라서) 무엇이라고 소()질느(지르)고 마귀() 잘도 하()다 하()듯한 얼골노(굴로) 나무 우헤셔(에서) 빙글빙글 우섯(웃었)소。

샹뎐(상전)은 그 고개를 숙이고 물ᄭᅳ러미(끄럼이) 보면()() 말도 아니하()소。

얼마()다가, 그 샹뎐(상전)이 눈을 들고 하()을 우러러보다가, 눈을 나리ᄭᅡᆷ()으면() 아레브를 보고 됴흔(좋은) 낫츠(낯으)우스(웃으)(),

『아레브야, 네가 필연 나를 성내게 할양으로 경룬한것일지나, 내가 이를 참음을 엇엇(얻었)다。 너보담은 내가 강하()다。 내가 성내지 아니하마。 너() 내가 벌이나 주리라고 생각할지나, 나() 너의 소원대로 너를 ()민을 만드러(들어) 줄것이니, 어대던(디든)지 너 가고십흔(싶은)대로 가거라』

하고, 손을 ()리고 그대로 집으로 도라(돌아갔)소。 나무 우헤셔(에서) 이를 바라보고 잇든(있던) 마귀() ()의 경륜이 틀()것을 보고, 실망()담하야, 성이 잔ᄯᅳᆨ() 나서 ()를 악물고서 나무에() 나려와() ᄯᅡ() 속으로 드러(들어)바렷(버렸)소。

ー(ᄭᅳᆺ())ー

신문 기사의 교졍

환희의 봄·성공의 봄

젊은 학생들의깃붐(기쁨)과 슬픔을 한목으로 실고 오는 삼월은 닥처왓(쳐왔)다。 물질의 ()식을 거두는 철이 가을이라고 할것가트(같으)면, (정신의 ()씩을 거두는 철은 봄이 될것이다。 사오년동안 싸허(쌓아)() 신고의 금자탑(金字塔)은 이 봄을 마지(맞이)하야 제막(除幕)을 하게 될 때에, 젊은 가슴에 뛰는 환희(歡喜)의 물결ー 이는 인생을 통하야 기()할 순간이 될것이다ー삼일은 경성부내에서 공립제일고보, 보성, 휘문, 배재, 양정의 다섯 고등보통학교를 위시하야, 견신, 협성실업, 기독청년회 학교의 합 여() 중등학교가 금년도 졸업식의 「톱」을 지어 일제히 거행하게 되()다。 이상 각학교의 졸업 수효와 우등생 수효와 () 졸업후 지망별은 다음과 갓튼(같은)데, 실업학교는 역시 취직 ()망이 제일 만코(많고), 고등보통학교는 상급학교 지망이 ()년과 마찬가지로 절대 다수라 한다。 (조선일보)

창경원의 봄()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고, 초목은 움트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방속에 가() 잇든(있던) 사람들은 대지에 흐르는 봄()차저(찾아) 교외로 교외로 거닐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창경원에도 입원자가 점점 느러(늘어)갈뿐데, 二十 三일에는 동물원의 학이 알을 낫슴으로(낳았으므로) 아프(앞으)로 一개월만 잇스(있으)면 귀()운 어린 학을 볼수 잇겟(있겠)다 하며, 이외(밖에) 사자 하마등도 태중임으(이므)꼿()필 때쯤 되면 전부 귀()()기들을 (낳으)리라 합니다。 의외로 일()가 치워 금년에는 ()게야 꼿()이 피리라고 생각하()더니, 벗나무가 요새 움트기 시작한다니, 그다지 ()지도 안켓(않겠)지오。 (조선중앙일보)

조선물산장려성(聲)

『내 살림 내것으로 살자』는 큰 목표 밑에서 조선 토산 장려를 목적으로 조직되어, 십여년동안 그 선전과 실행에 꾸준한 노력을 ()속하야 오던 조선물산장려회에서는 二十 七일 오후 五시 시내 명월관에서 이사회(理事會)를 개최하는 동시에, 시내 각 남녀 학교 교장을 비롯하야 교육, 법조, 언론()등 각방면의 명사 五十여명을 초청하고, 조선 의복지(옷감) 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동회 회장 이인씨 사회로 개회하야, 남녀학교 교복에 조선 수목을 사용하자는 문제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실행점을 토익하고, 이후는 더욱 값싸고 질긴 조선 물산 장려와 선전에 노력할것을 고조하()다 한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