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긔남이와 바둑이 두 불상한 동무가 새벽서리 찬바람과 느진날 쓸쓸한 길에 말로는 통하지 못하는 만흔 설흠을 서로 마음으로는 깁히 짐작하면서 실커니 실리거니 ᄭᅳ을거니 ᄭᅳᆯ리거니 맛붓들고 다니던 길이라. 알에 질펀한것은 기나긴 강물이요 위에 우ᄯᅮᆨ한것은 이름난 바람방아—니 두가지가 다 우리 불상한 동무의 가장 갓가히 지내던 벗으로 일르고 가르치고 위로하고 격려하야 봄ㅅ바다가튼 바람의 비 치 오래도록 그들의 가슴속에 비최게한것이로다.
긔운이 싀진하면 그들을 안아 쉬워주고 마음이 ᄭᅡᆯ아즈면 그들을 소리질러 생긔나게하고 밧븐ᄯᅢ에는 그들의 길동무가 되고 한가한ᄯᅢ에는 그들의 노리터가 된 저 강물은 지금도 출렁출렁 「네덜랜드」로 흐르렷다. 밤이나 낫이나 쉬음업시 다섯거름 열거름만콤씩 잇는 바람방아를 돌리면서. 그러나 긔남이 바둑이는 이미 그 그림자나 보일가보냐.
아아 하늘은 언제던지 사람을 사랑하며 더욱 ᄯᅳᆺ잇는 재조잇는, 그러나 ᄯᅢ 못맛나고 힘못가진 사람을 그ᄯᅢ와 그힘ᄭᅡ지 이르는동안에 다수하게 품에 안고 두둑하게 젓을먹이건마는 가튼 사람과 밋 그 사람이 맨든 세상은 걸핏하면 그 독한 어금니를 윽물고 노리고 잇다가 답싹 물어다가 아ᄶᅡᆨ ᄭᅢ물어먹고 마는고나.
긔남아! 긔남아! 긔남아! 의지가지입는 드러난 네 죽엄에 흙을 덥흔 라미이부인만이 네 신세를 조상하지 아니하얏다. 몃만리밧 몃수십해뒤에 너를 참말 잇는 사람으로만 알려고하는 조선 최남선이 제ᄯᅡᆫ은 가장 ᄯᅳ거운눈물로써 옷깃을 적시고 공경으로 세번 네 혼을 부른줄을 알는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