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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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로 나리는 밤안개에
어깨가 저윽이 무거웁다.

이마에 촉하는 쌍그란 계절의 입술
거리에 등불이 함폭 ! 눈물 겹구나.

제비도 가고 장미도 숨고
마음은 안으로 상장을 차다.

걸음은 절로 드딜데 드디는 삼십적 분별
영탄도 아닌 불길한 그림자가 길게 누이다.

밤이면 으레 홀로 돌아오는
붉은 술도 부르지않는 적막한 습관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