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한도 또한 거룩한 은혜.
깁실인 듯 가느른 봄볕이 골에 굳은 얼음을 쪼기고,
바늘 같이 쓰라림에 솟아 동그는 눈물 !
귀밑에 아른거리는 요염한 지옥불을 끄다.
간곡한 한숨이 뉘게로 사모치느뇨? 질식한 영혼에 다시 사랑이 이실나리도다.
회한에 나의 해골을 잠그고져. 아아 아프고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