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장수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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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도 떨지 않는 돌산이오 돌도 한덩어리로 열두 골을 고비고비 돌았세라 찬 하늘이 골마다 따로 씨우었고 얼음이 굳이 얼어 드딤돌이 믿음직 하이 꿩이 기고 곰이 밟은 자옥에 나의 발도 놓이노니 물소리 귀또리처럼 직직하놋다 피락 마막하는 햇살 눈우에 눈이 가리어 앉다 흰 시울 알에 흰시울이 눌리워 숨쉬는다 온산중 나려앉는 휙진 시울들이 다치지 안히 ! 나도 내더져 앉다 일즉이 진달래 꽃그림자에 붉었던 절벽 보이한 자리 우에 !